[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차별 없는 다문화 사회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김해시는 수도권을 빼고 가장 많은 2만7000여 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국내 대표 다문화도시이다.
외국인주민 수도 매년 늘어 2017년 2만5957명에서 2018년 5% 늘어난 2만7293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사진=김해시청 제공]2019.5.16. |
김해는 역사적으로도 문화적 개방성에서 앞선다. 서기 42년 지금의 김해 땅에 금관가야를 세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이 6년 뒤 인도에서 온 허황옥을 왕후로 맞은 역사성에 바탕해 김해는 국제결혼 선구도시라 할 수 있다.
시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자녀들에게 한국어 공부, 숙제 지도, 지역문화 습득 등을 돕는 방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000여 만원을 들여 방문지도사 9명이 40명의 외국인자녀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80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뿐만 아니라 거리상의 이유로 김해여객터미널 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5개 권역별(진영·삼안·장유·내외·동상)로 찾아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해 상담, 생활정보 제공, 한국어와 한식요리교실, 자녀 학교적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다문화가정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1만2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시책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시작한 자동차정비 기술교육사업은 근로자들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향후 본국으로 돌아간 근로자들이 국내 선진기술을 전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39명이 참여해 매주 일요일 22차례 진행한 결과 14명이 수료했고 올해도 시비 1000여만을 투입해 자동차 정비와 건설기술 자격등 취득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근로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제과·제빵교육, 농업기술교육 같은 다양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다(多)어울림 축제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이 어울려 소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반응이 좋다.
국가별 체험부스 운영, 전통공연, 체육행사,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 축제는 지난해 9월 1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여했으며 올해 9월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개최될 예정이다.
시는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방문교육사업,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사업, 다문화 인식개선사업, 영유아기 자녀 양육서비스, 이동도서관, 부부교육 등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원어민 강사활동,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허성곤 시장은 "마침 5월 20일은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세계인의 날"이라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 없는 김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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