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종합2보] 英 메이총리 사임 발표...EU “브렉시트 합의안 고수”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9:47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20:5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진두지휘하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사퇴하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만난 뒤 성명을 내고 오는 6월 7일에 당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 다음주인 6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보수당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 발표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초 EU 잔류를 온건한 입장으로 지지하던 메이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최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총리직에 올라 브렉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영국 사회 분열을 치유하겠다고 공약했다.

EU와 작성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수 차례의 위기와 모욕을 건뎠으나, 결국 분열된 국가와 교착상태의 정계를 남겨 놓고 브렉시트 여부와 시기를 확정짓지도 못한 채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메이 총리는 “내 평생의 명예였던 총리직을 곧 내려놓겠다”며 “어떠한 악의도 없고 내가 사랑하는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사퇴한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성명 발표 말미에 감정이 복받쳐오르며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4차 의회 표결을 앞두고 EU 관세동맹 잔류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을 고려하겠다며 메이 총리가 노동당 반(反)브렉시트파 설득에 나서자 보수당 내에서 반발이 일어나며 사퇴 압박을 가해 왔다.

이 가운데 강경 브렉시트파인 안드레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가 22일 전격 사퇴하면서 메이 총리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또한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영국에서는 극우 포퓰리즘을 내세운 브렉시트당의 승리가 확실시돼 보수당의 참패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메이 총리는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직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메이 총리 후임으로는 강경한 브렉시트파 인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향후 EU와의 갈등 심화 및 조기 총선 리스크도 심화될 전망이다.

메이 총리의 사임 발표 후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중 탈퇴협정 내용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탈퇴협정은 브렉시트 전환기간과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간 엄격한 통행·통관, 즉 '하드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등 핵심 쟁점 내용을 담고 있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 한편 정치선언은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 협상의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메이 총리 발표 후 영국 정계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트위터에서 “메이 총리와 분열된 보수당은 영국을 통치할 수 없다”며 조기총선을 촉구했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이제 정계가 단결해 브렉시트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우파 나이젤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는 “메이 총리의 사임은 유감이지만, 메이 총리는 국가와 당이 원하는 바를 잘못 판단했다”며 “친 EU 성향의 보수당 총리 두 명이 퇴임했다. 보수당은 교훈을 배우지 못하면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통한 표정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