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노리개:그녀의 눈물',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면

기사입력 : 2019년06월01일 09:11

최종수정 : 2019년06월01일 09:1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여배우 정지희(민지현)의 죽음과 함께 알려진 대한민국 최악의 성추문 사건. 가진 거라곤 집념뿐인 맨땅뉴스 기자 이장호(마동석)는 정지희가 공개한 인물과 그 주변을 조사하며 진실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가해자로 드러난 이들은 권력으로 사건을 무마하고, 수사조차 진전되지 않으면서 진실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영화 '노리개:그녀의 눈물' 스틸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노리개:그녀의 눈물’은 화려하게만 보이는 연예계의 이면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감독, 언론사 대표 등에게 성상납을 하다 결국 자살을 택한 여배우 정지희가 사건의 중심인물. 알려졌다시피 정지희는 고(故) 장자연을 모티브로 했다. 

실제 영화는 많은 부분 실화를 차용했다. 그간 각종 뉴스 혹은 증권가 정보지(찌라시)에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래서 공포감이 더 크다. 더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안타깝게도 그 이상의 역할은 해내지 못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떠한 영화적 재미도 챙길 수 없다.

무엇보다 전개 방식이나 인물 묘사가 단순하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사건 나열식 서사 구조에 선과 악이란 이분법적 사고로 나뉜 인물들이 무심하게 놓여져 있다.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자극적인 장면들(물론 실상은 더 끔찍했겠지만)을 넣은 것도 아쉽다. 특히 지나치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여자 판사에게 성적 학대 트라우마를 부여하는 등의 설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법정 영화라 과거 사건을 대부분 짧은 회상으로 해결해야 했다. 악역이나 피고로 표현된 이들의 악행이 한두 신으로 다 표현돼야 했다. 그 안에서 악마성을 보여주려면 극적인 장치가 필요했다”는 게 메가폰을 잡은 최승호 감독의 최초 변이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로 무난하다. 마동석, 민지현, 기주봉(현성봉 역), 서태화(이성렬 역) 등 좋은 배우들이 포진해 극을 채웠다. 반면 검사 김미현 역의 이승연의 연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제 몫을 하지 못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표정과 말투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 몰입을 방해한다.

풋풋한 신인 시절 변요한(박지훈 역)을 보는 것도 분명 반가운 일이다. 다만 큰 비중도 없는 그를 이제 와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취지와 어울리는지 의문스럽다. 지난 2013년 한 차례 개봉했으며, 두 번째 개봉일은 오는 6월 5일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