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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문화재 회수담당 고작 2명…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력문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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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공무원 280명 중 2명이 회수·수사·행정까지 전담
"현재 구조로는 사법단속반 인력 요청·배치 어려워"
문화재 보존·관리대책 시급…일반 관심 제고도 절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양녕대군의 숭례문 현판(목판) 원본이 최근 후손들 품으로 돌아가면서 전국의 도난 문화재 회수에 관심이 높다. 다만 도난 문화재를 되찾는 문화재청 소속 공무원이 단 2명이고, 이 업무가 관청 내에서도 기피 대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내 공무원 280명 중 도난 문화재를 회수하는 사범단속반 인원은 단 2명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청 내부에서는 ‘기피 부서’로 통하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도난·도굴 등으로 인한 문화재의 멸실, 훼손 방지를 위한 문화재 사범단속활동을 전개한다. 처벌보다 회수가 우선이다. 1985년 이후 우리나라 문화재의 도난‧도굴 건수는 총 829건(이하 2018년 기준)이며, 도난 점수는 총 3만677점이다. 이 중 회수 문화재는 232건 6598점으로 전체 도난 문화재 중 21.5%에 해당한다. 그 외 도굴미수는 37건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한상진 반장 2019.05.28 89hklee@newspim.com

최근 사범단속단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공조 끝에 ‘만국전도(보물 제1008호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 중 주요 유물)’ 1점과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류 필사본 116책, 전(傳)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崇禮門) 목판’ 2점, ‘후적벽부 목판’ 4점 등 도난문화재 총 123점을 회수했다.

‘만국전도’를 찾게 되면서 도난된 국가지정문화재 13점(국보 1, 보물 12) 중 1점을 회수했지만 국가지정문화재뿐 아니라 비지정문화재 도난(571건 2만8374점/ 회수 158건 5713점)‧도굴(64건/ 도굴미술 10건) 문제도 심각해 사범단속반은 바쁠 수밖에 없다.

2010년부터 10년간 지능범죄수사대에 몸을 담고 있는 한상진 반장(40)은 2명의 인원으로 도난 문화재 회수와 행정업무를 다 봐야하는 상황에 늘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 반장은 “지정문화재뿐 아니라 비지정문화재 도난 신고도 많다. 검찰 송치까지 형사 사건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인력이 2명뿐이니 사건 해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업무도 병영해야 하는 상황이라 업무량이 많다. 청 내부 기피 부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의 문화재 유통시장을 추적하고, 문화재사범도 상대해야 한다. 특히 최근 문화재사범들이 지능적인 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고 온라인에서 문화재가 거래되기도 해 골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한 반장은 “문화재사범들은 대체로 죽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샀다고 한다. 일일이 추적하다보면, 고인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게 되는 거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보니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수사대 브리핑실에 회수 된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 목판'이 놓여져 있다. 2019.05.28 dlsgur9757@newspim.com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에서도 사범단속단의 인력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다. 다만, 인력 보강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된 적은 없다.

이 관계자는 “대게 인력 배정은 문화재청 내부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배치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청의 윗선에서 ‘새로운 사업을 꾸려보자’ ‘인력을 배치하자’고 판단된 사항 중 사범단속단 인력 보강 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대 내부에서 먼저 인력 요청을 한 적도 없다. 인력 요청을 하려면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도 그럴만한 상황이 안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재계 종사자는 “문화재 사범단속단은 사법경찰권을 가진 공무원이다. 사법권을 갖고 있는 공무원을 유입하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행안부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화재 도난 건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 사범단속단 인원으로 활동하는데 한계가 있고, 경찰과 공조 역시 그랬을 것”이라며 “이럴 때 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제안했다.

신고된 도난문화재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고미술품 전시 기획자 역시 사범단속단의 인력 보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다. 저희가 올해 초 열었던 ‘대한컬렉션’ 전시를 준비하면서 보니,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많았다. 일제강점기의 우리 문화재를 100% 다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러니 지금이라도 문화재 사범단속반의 인원 충원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파악조차 잘 안되는 것으로 안다. 보존이 되는지, 있는지 없는지 행방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를 지속적을 관리하려는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는 해당 기관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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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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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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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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