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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우리가 너무 쉽게 보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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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미술관, 올해 3번째 기획전 '재난' 5일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커텐도, 테이블도, 의자도 온통 흰색으로 물든 공간에서 흰옷을 입은 여인이 있다. 그는 정체 모를 검은 물질이 자신의 공간을 더럽히고 헤쳐도 태연하다. 그저 책을 보고 걸어다니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공간을 침범하는 이 검은 물질을 ‘재난’에 비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는 의식적으로 ‘재난’에 아무런 대응하지 않는 우리들의 안전불감증 자세를 비판한 송진희 작가의 작품 ‘eat into’(단채널 비디오, 7분 22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06.04 89hklee@newspim.com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윤동천)은 이와 같은 주제를 담은 올해 세 번째 전시 ‘재난’을 5일부터 개최한다.

전시는 태풍, 지진, 해일, 홍수 등 자연재해부터 전쟁과 살상, 테러, 국가 간 대립과 같은 사회 문제,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환경문제, 각종 사건과 사고를 ‘재난’으로 보고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서울대미술관 관계자는 “예술에서는 재난을 어떻게 직시하고 표현하며 성찰하는지 짚어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류의 삶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재난에 대한 공감과 피로, 그리고 낯섦이 혼재된 다양한 감정의 양태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과 혼란스러운 현실을 다시금 바라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영미, 내가,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Ⅱ, 한지위에 채색, 프라모델오브제, 120x180cm,2006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고영미, 노순택, 민유정, 박경진, 송진희, 이보람, 장우진, 조경란, 하태범 작가가 참여했다.  

고영미 작가는 잔혹한 전쟁의 상황을 ‘동화’에 비유해 묘사했다. 작가는 동화의 ‘약육강식’ 구조와 전쟁의 메커니즘이 같다고 여긴다. 아울러 서사적 구조 역시 전쟁과 동화의 유사점으로 바라본다. 이에 살벌한 전쟁의 현장을 동화처럼 화사하고 밝게 그려내 인간의 잔혹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전시장 한켠에 설치한 비행기 모형으로 전쟁을 쉽게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비판하고 있다.

하태범 작가와 이보람 작가는 미디어에서 보도된 참사 이미지에 대한 다각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하태범 작가의 ‘화이트’는 재난과 사고 보도 사진을 수집한 후 종이와 흰색 플라스틱 재료로 당시의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현장을 모형으로 재현하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다. 색이 빠진 건조한 무채색의 사진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현장의 끔찍함을 제대로 알아채기 힘들다. 타인의 고통을 가볍게 소비하는 우리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하태범, '화이트' 시리즈, Italy Buddhist Monastery fire, 120x180cm, pigmentprint, facemount,2009 [사진=서울대학교미술관]

이보람 작가 역시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나 테러 희생자의 모습이 우리 일상 속 보도사진에서 너무 쉽게 소비되고 잊히는 점을 꼬집는다. 작가는 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 소식을 접한 이후로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전쟁의 참상 이미지가 찰나의 애도의 순간을 거쳐 가볍게 흘라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의 연작인 ‘시체들’은 숭고한 죽음을 맞이한 듯 하얀색 천에 덮인 채 아이콘 초상처럼 표현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회화와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18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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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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