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즌5로 돌아온 '블랙 미러'…제작자 "맛 알 수 없는 초콜릿 상자"

기사입력 : 2019년06월07일 12:46

최종수정 : 2019년06월07일 14:26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블랙 미러’는 안을 볼 수 없는 초콜릿 상자, 영화제 같은 작품이다.”

‘블랙 미러’ 총괄 제작자 겸 각본가 찰리 브루커와 애나벨 존스가 내한했다. 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블랙 미러’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두 사람은 작품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 미러’는 가까운 미래, 다양한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시리즈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섯 번째 시리즈에는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스미더린’ ‘레이철, 잭, 애슐리 투’ 등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담겼다.

'블랙 미러' 총괄 제작자 겸 각본가 찰리 브루커(오른쪽)와 애나벨 존스 [사진=넷플릭스]

찰리는 이날 ‘블랙 미러’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보통 뉴스, 관련 자료보다 이상하고 웃긴 상황 등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이번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도 뮤지컬 관련 에피소드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대화가 파이터 게임으로 넘어가고 그걸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나왔다”고 말했다.

애나벨은 “우리가 다루는 기술은 굉장히 강한 툴이고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블랙 미러’는 사람이 이 기술의 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이야기한다. 한 개인이 겪는 일로 어떤 기술로 당면하는 개인의 어려움, 딜레마를 다룬다. 배경은 SF에서 다루는 먼 미래보다는 근 미래 혹은 현재”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컨퍼런스에 앞서 공개된 ‘스트라이킹 바이퍼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는 대학 친구 칼과 대니가 VR(가상현실) 버전으로 출시된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찰리는 “LGBT(성소수자)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전통적인 불륜, 결혼, 우정 등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스토리 안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섹슈얼리티다. 거기서 발생하는 긴장이 이 쇼의 중심”이라고 짚었다.

'블랙 미러' 총괄 제작자 겸 각본가 찰리 브루커 [사진=넷플릭스]

애나벨은 “이 쇼에서 보여주는 건 특이한, 일반적이지 않은 삼각관계”라며 “포르노가 발전해서 섬세하게 그려지고, 개인화되고 몰입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면 어떨까 했다. 건강한 수준에서 일탈하는 매체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정말 불륜을 저지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질문을 던지는 쇼”라고 밝혔다.

플랫폼의 변화도 언급했다. ‘블랙 미러’는 당초 영국 채널4에서 방영됐지만, 시즌3부터 넷플릭스로 매체를 옮겼다. 애나벨은 “채널4는 영국의 전통적인 상업 방송사다. 그러다 넷플릭스로 가니 유연성이 생겼다. 내러티브, 길이 등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에피소드도 늘었고 더 도전적이고 야심차졌다. 새로운 장르, 톤을 시도할 기회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시즌5 공개에 앞서 ‘블랙 미러:벤더스내치’(2018)를 선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찰리가 답을 이어갔다. 그는 “사실 ‘벤더스내치’도 시즌5의 일부였다. 실제 촬영도 거의 겹친다. 근데 하다 보니 ‘벤더스내치’ 분량만 5.5시간이 됐더라. 그래서 일부가 아니라 단독으로 릴리즈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따로 뗐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찰리는 “‘블랙 미러’는 초콜릿 상자다. 겉으로 보면 쓴 다크 초콜릿 같지만, 내용물은 알 수 없다. 또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물론 다른 에피소드를 언급하거나 서로 연결점도 있지만, 그걸 몰라도 스토리 이해에 문제가 없다. 어떤 에피소드를 어떤 순서로 관람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 시리즈”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 미러’ 시즌5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