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의류 상가의 메카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주변 DDP패션몰에 청년들을 위한 반값 임대료 상가를 제공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중구 DDP패션몰 3층 매장 중 10개 점포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청년 창업자에게 임대한다.
청년 반값 매장의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감정평가액의 50% 수준인 월 99만~164만원 정도다. 게다가 민간상가와는 달리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임대보증금과 입점비가 없다. 전기료, 수도료도 실비를 적용해 관리비가 3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응모 자격은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로 판매 가능해야하며 1980년~2000년 출생자 가운데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자이고 미취업 상태여야한다. 신청일 현재 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응모할 수 없다.
입점을 원하는 청년은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0시~17시에 DDP패션몰 4층 공단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지원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7월 중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통지할 예정이다. 매장배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개 추첨으로 진행한다.
DDP패션몰 건물 전경 [사진=서울시] |
시는 반값 점포가 정말 필요로하는 청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포함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 입점할 수 있으며 향후 청년 창업지원 성과 등을 평가해 단계별로 반값 점포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입주가 결정된 청년 창업자는 책정된 임대료를 납부하면 2년간 운영권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단 2년 후 계속해서 운영을 원할 경우 기존 상인과 경쟁 입찰을 통해 일반 매장에 입점할 수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DDP패션몰 청년 패션 스타트업 반값 임대료제도 시행으로 동대문 유일의 공공 도매 패션몰로서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고 임대차 관행을 개선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DP패션몰은 서울시 땅인 동대문주차장 터에 2006년 지어졌다. 시는 민간자금으로 건물을 올리는 대신 10년간 무상 임대했다가 만료 후에는 그간 운영돼왔던 쇼핑몰을 시가 되찾아 서울시설공단에 위탁해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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