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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올해 성장률 2.6%→2.4% 하향…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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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발표
GDP성장률 2.6%→2.4%로 하향
조선·이차전지·자동차 수출 증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산업연구원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전망은 3.7% 증가에서 5.9% 감소로 대폭 낮췄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하고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경제성장률 상반기 2.0%·하반기 2.7%·연간 2.4% 전망

산업연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반기 2.0%, 하반기 2.7%, 연간 2.4%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과 비교하면 상반기는 0.5%포인트(P) 낮아졌으며 하반기는 유지됐다. 연간으로는 0.2%p 낮아졌다.

산업연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둔화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해 작년 전망치보다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민간소비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 소비여력이 낮은 60대 위주로 이뤄져 소비진작의 효과가 낮은 상황이다. 이에 산업연은 향후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약세로 인해 작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는 올 상반기 대폭적인 감소의 영향으로 연간 전체로는 감소폭이 확대되고 특히 설비투자는 무려 13.6%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예측치인 0.1% 하락보다 악화된 수치다. 건설투자 또한 작년 예측치(-3.6%)보다 악화된 -6.4%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올해 수출은 지난 12월 이후 6개월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예측치가 5.9% 감소로 크게 바뀌었다. 산업연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유지되고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수정했다. 무역수지 흑자 전망도 작년 예측치보다 크게 줄었다.

대외적 여건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 예상돼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내수 지지를 견인해 온 감세 정책의 효과가 점차 약해져 내수의 점진적 둔화가 예상되고, 중국경제 또한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홍성욱 연구위원은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억제돼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가치 약세 요인이 커져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은 1150원대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조선·이차전지 수출 증가세 지속…반도체·디스플레이 감소 유지

주요 13대 산업 중에서는 자동차와 조선, 일반기계,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와 가전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수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조선업과 이차전지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조선업은 3월 이후 선박 인도 증가로 전년동기비 0.4%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하반기에는 국제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기자재 시장 등의 확대가 기대된다.

자동차는 전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SUV, 친환경차 등 전략차종의 수요 확대로 상반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확산 등으로 하반기에도 내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한국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들의 부진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하반기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이 21.3% 감소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또한 중국의 생산 물량 증가로 단가하락이 예상돼 7.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미·중간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의 수입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산 제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5.8%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은 조선과 일반기계, 철강, 정유, 이차전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의 수출이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이 가장 크게 줄고,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생산도 줄어든다.

이임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과 중국 성장세 둔화는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섬유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도체와 정유, 정보통신기기는 제품단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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