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은 (재)두류문화연구원과 오는 28일 영산면사무소에서 '창녕 영산고분군의 조영과 성격'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2018년 도비보조사업의 하나인 가야유적 사적승격 사업으로 선정된 '도 기념물 제168호 창녕 영산고분군 종합학술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영산고분군 91·92호분 전경 [사진=창녕군청] 2019.6.25. |
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영산고분군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고분군의 분포 범위와 봉토분 96기를 확인하는 등 창녕읍과 계성면의 고총 고분군에 가려져 있던 영산고분군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새로이 조사된 성과들이 지역주민들과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
기존 영산고분군에 대한 조사결과 분석과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및 사적 제547호 창녕 계성 고분군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영산고분군을 축조한 세력과 시기, 성격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는 개회사와 환영사를 시작으로 △제1발표 '창녕 영산고분군의 현황과 조사성과' △제2발표 '고고학으로 본 비화가야의 새로운 접근' △제3발표 '고분 축조기법으로 본 영산고분군' △제4발표 '창녕 영산고분군의 정비·활용'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인제대학교 이영식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영산고분군은 1917년 이마니시 류(金西龍)에 의해 처음으로 현황조사가 이루어졌으며, 8기의 고분을 확인했다. 이후 2003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53기의 봉토분 확인 등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지난 2010년부터 이루어졌다.
2010년 영산군립도서관부지 발굴조사에서 창녕에서는 처음으로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중반에 축조된 목곽묘(木槨墓)가 조사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2010년에서 2011년에 걸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조사에서는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에 축조된 수혈식석곽분 1기와 중소형 석곽․석실묘 11기, 3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고대 영산면 일원에 창녕읍 및 계성면에 버금가는 지배세력이 존재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창녕군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 추진과제 중 역점사업의 하나인 영산고분군은 2018~2019년 경남도 가야유적 사적승격 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봉토분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정우 군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영산고분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연구자들의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되어 영산고분군이 사적으로 승격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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