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EU, 스위스 주식 EU거래소에서 매매 금지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04:42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07:2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스위스 주식의 EU 거래소에서 매매가 금지된 데 따라 유럽 주요 지역 트레이더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벌어진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후폭풍의 예고편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뉴스핌]

수 십 년간 보장됐던 거래의 자유가 차단될 때 벌어질 수 있는 시장 혼란이 스위스와 EU의 양자 협정 합의 무산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는 얘기다.

1일(현지시각) CNBC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스위스 주요 기업의 주식을 EU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에 본사를 둔 운용사가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거래하려면 취리히 증권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이는 EU가 비회원국인 스위스에 제공했던 동등 지위를 박탈한 데 따른 결과로, 양측의 관계 악화는 지난 2014년 스위스가 국민투표에서 EU 시민권자의 취업 이민에 쿼터제를 시행하기로 한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CS)가 본사를 둔 취리히는 유럽의 금융허브 가운데 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지역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들이 런던에서 스위스로 거래 거점을 옮기는 데 분주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거래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상장 종목의 손바뀜이 1760만주로, 지난 28일 4670주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노 딜 브렉시트가 초래할 결과를 미리 보는 셈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네슬레를 포함한 스위스 간판급 종목의 거래가 크게 제한된 이번 사태가 노 딜 브렉시트의 잠재 리스크에 비하면 찻잔 속 태풍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0월 말 EU 탈퇴 시한을 목전에 둔 영국이 이번 스위스 사태와 금융시장 충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언스트영(EY)의 앤드류 필그림 연구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EU가 금융시장의 접근성을 정치적인 측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영국 금융권과 정책자들이 스위스의 상황을 가볍게 여기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U가 스위스에 동등 지위를 철회하기로 한 강경 행보는 영국 정치권에 보내는 따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브뤼셸의 싱크탱크인 유럽정책연구센터의 캐럴 라누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유럽 정책자들이 영국에 EU 시장 접근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는 보니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노 딜’이 현실화 되더라도 예정대로 10월31일 EU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