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반사이익 기회오나, 중국 화웨이 운명 가를 8월 19일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 2019년07월31일 10:53

최종수정 : 2019년07월31일 17:36

화웨이 상반기 실적 미국제재 뚫고 초고속 성장
미국 제재 이후 유럽시장 등 시장 팽창세 멈칫
유예기간 종료 8월 19일 이후 미국 조치에 촉각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오히려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23%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영업이 난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의 제재 유예 시한인 8월 19일 이후 상황이 주목된다. 

중국 주요 경제신문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을 비롯한 주요 매체 및 기관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화웨이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2% 늘어난 4013억 위안에 달했고,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는 소비자 업무 분야가 2208억 위안으로 가장 컸다.

미국 '파상제재'에도 상반기 영업은 선방

화웨이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80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지난 5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스마트폰 영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단 떨쳐낸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사들과의 영업에 있어 화웨이는 이미 50건 이상의 상용 5G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이 전 세계 각국을 향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견제에 나섰음에도 전세계 통신 기지국 공급 대수는 모두 15만 대를 넘어섰다.

 

 

화웨이 측은 5월 이후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됐으나 화웨이는 공급망 글로벌 고객들과의 거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ICT 영역에 있어 생산 출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무역전쟁이 기술 냉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래를 위한 기술 투자에 한층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반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도 이 회사는 올해 세운 1200억 위안의 R&D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량화(梁華) 동사장은 "조직은 외부압력이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잠재력도 최대에 달한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의 기업목표를 한층 뚜렷하게 되새겨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을 히말라야 등정의 최고 난코스에 비유하며 "화웨이는 결코 이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제재 유예기한 8월 19일 이후가 관건 

하지만 화웨이의 영업도 글로벌 전체시장 차원에서 볼 때 이전처럼 안정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분석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5%에서 15.7%로 치솟아 애플(11.9%)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이 됐다. 카운터 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에 화웨이는 유럽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31%)을 뒤쫓았다.

이렇게 호조를 보이던 화웨이의 영업은 5월 미국의 블랙리스트(거래제재 명단) 발표로 구글이 기술제공과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을 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G메일,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제한키로 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만약 구글이 제재 유예기한인 8월 19일 이후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허가를 중단할 경우 화웨이는 기존 판매 휴대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갱신, 향후 신모델에 대한 GMS 서비스 및 갱신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없게 돼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2019년 1분기 화웨이가 약진세를 보이기 시작한 유럽시장이 주로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이고 GMS가 대세여서 8월 19일 제재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화웨이가 받을 타격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의 스마트폰 판매량 중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0.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웨이의 독일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에 달했다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발표된 후  5월 마지막 주에는 12%로 급격히 떨어졌다. 독일 판매업계 관계자들은 구글 서비스 및 기술 제공 금지 계획이 나온 이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절반이나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웨이폰 출하량 40% 이상 감소 전망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정황에 비춰볼 때 화웨이의 올해 글로벌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0~60%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런정페이 회장도 이 보도에 대한 포브스의 팩트 체크 인터뷰에서 확실히 40% 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회장은 또 2019년 매출 증가율이 20% 이하에 머물 수 있다며 올 한해 전체 목표는 1250억 달러라고 소개했다.

다만 화웨이는 국내시장에서 선전함으로써 해외시장 판매 둔화의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중국증권보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3730만대를 출하했다. 전체 스마트폰시장의 성장후퇴 흐름을 거스르고 화웨이의 2분기 출하량은 31%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무려 38.2%에 달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저항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주의 소비 심리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 이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웨이폰 구매붐이 강하게 일어났다. 2분기에 화웨이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난 대신 상대적으로 OPPO, Vivo 등 다른 국산브랜드 출하량은 20%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화웨이 몰아주기 심리가 작용한 결과하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22일 7개 IT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미국기업들의 대 화웨이 수출 거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 7개 기업에는 퀄컴 구글 인텔 시스코 마이크론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이 모두 포함됐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