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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해법] 기미야 타다시 도쿄大 교수 “韓, 대법원 판결과 청구권협정 양립 가능한 묘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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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미국의 묵인 하에 이루어진 것
WTO 등 국제사회에 호소는 ‘헛수고’
‘2+1’ 해법, 일본에 제시하는 것이 필요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도쿄=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번 조치는 미국의 묵인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것은 헛수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 대법원 판결과 한일청구권협정을 양립할 수 있는 ‘2+1’ 해법을 일본에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 학자인 기미야 타다시(木宮正史) 도쿄대학교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는 한일 관계의 해법으로서, 한국 정부가 대법원 판결과 청구권협정을 양립할 수 있는 창의적 해법을 일본 측에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미야 교수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도쿄대학 고마바(駒場)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기마야 교수와의 일문일답.

기미야 타다시 도쿄대학 교수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이번 조치는 일본의 경제 보복이 맞나.

▲보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대항’ 조치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한국 측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예방적 차원에서 수출 관리 엄격화라고 하는 대항 조치를 꺼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는 일본 정부의 판단에 따라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조치다. 한국 정부를 각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 단,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이 이루어지기 전, 다시 말해 일본 기업에 피해가 생기기 전에 미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이해해줄 만한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WTO 등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잘 알고 있다. WTO 일반이사회에 의제로 상정했고, 미국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일본과 직접 협상하지 않고 왜 이렇게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헛수고에 그칠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일본과의 협상 조건이 까다로운 건 이해한다. 그래도 직접 해결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과 접점을 찾기 어려워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소용없을 것이다. 일본 일부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태도를 ‘고자질 외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나.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이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작년 10월 판결 이후 일본 측의 반발에도 아무것도 안 하다가 8개월이 지나서야 기업들의 출연금으로 위로금을 지급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 처음부터 이러한 제안을 하고 거기서부터 논의를 해나갔다면 모를까, 8개월이나 지나 내놓은 제안으로서는 너무나 부족했다. 문 정부가 위기감이 없었고, 너무 안이했다.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번 조치의 원인 중 하나라는 말인가.

▲사실 대선 때부터 일본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았다. 일본 언론들은 반일·친북 프레임으로 문 정부를 봤다. 나는 보다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서 문 정부를 똑바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문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이했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객관성·이성을 잃기 쉽다. 문 정권은 촛불로부터 나온 권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촛불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중국에는 배상을 했다. 한국엔 왜 안하나.

▲중국에도 일부에 한해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과는 중일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측이 전쟁 배상을 포기했다. 일본 법원에서 화해를 권고했고 양측이 받아들이면서 배상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식민지 시대를 사셨던 한국 분들은 불법적인 피해를 입었다. 배상을 하게 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에서 모든 문제가 최종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믿고 있다. 한국과는 청구권협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어 벽이 높다. 게다가 문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하고 있지 않나. 일본 측 입장에서는 위험한 발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는 너무 슬픈 일이다. 그 분들이 납득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 피해자 중심주의는 좋은 말이지만 문제 해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기미야 교수는 대법원 판결과 청구권협정을 양립할 수 있는 ‘2+1’ 해법을 일본에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오영상 전문기자]

-수출 규제 조치에 안보 프레임을 씌웠다.

▲일본 정부는 지금 한일 관계를 재정의하려 하고 있다. 일본이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과거사 문제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핑계가 아니라 일본의 안보 속에서 한국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본다. 일본의 외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고 있고, 지금까지는 우리 편이었지만 앞으로는 내 편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동맹 관계보다 남북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한국의 문제인지, 문 정부의 문제인지를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다. 문 정부가 아니라면 한일 관계가 좀 더 좋아졌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정부 내에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일본의 안보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또 일본의 역할도 필요하다.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일본의 지지가 필요하다. 문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속에서 일본의 안보나 평화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일본을 위해서도 필요하니 협력하자고 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했을 때 안보 프레임은 어떻게 거둬들이나.

▲아베 정부가 홧김에 한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출구를 가지고 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안보 프레임을 어떻게 거둬들일 것인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이 문제에 개입할 것으로 보는가.

▲미국은 절대 개입 안 한다. 이번 조치 자체가 미국의 묵인 하에 이루어졌다고 본다. 일본이 규제 조치의 이유로 안전보장 문제를 내세운 것도 미국의 정보에 의한 것이라는 말이 일본 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조기 철회 가능성은.

▲절대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내 여론도 한국 측에 비판적이다. 일본인은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을 비난하는 것은 예전에 했던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게 일본 국민들에게 먹히고 있다. 한국을 혼내줘야 한다는 여론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본다.

-일본 기업들이 피해를 우려해 정부에 요구할 수도 있지 않나.

▲일본 경제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일본 경제계의 총의라고 본다. 하지만 아직 실제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전이다. 기업들이 미리 정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 게다가 일본에는 ‘손타쿠(忖度)’라는 문화가 있다. 알아서 처신한다는 말이다. 기업들은 정부 눈치를 많이 본다. 이번 조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무조치’, 일본 내 여론, 일본 기업의 손타쿠가 일본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이 받을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일본도 이대로 끝까지 갈 생각은 없을 것이다. 한국이 해법을 제시하면 일본도 수용할 것으로 본다. ‘2+1’(한국 정부와 기업+일본 기업에 의한 해결) 방식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기업 뒤에 숨어서 ‘1+1’ 해법만 제시했다.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대법원 판결과 청구권협정을 양립할 수 있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 정부도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 하지만 그만큼 청구권협정도 존중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존중할 수 있는 묘안이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관여해 무제한으로 문제가 확대 안 되게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의 배상에 대해 일정한 선을 긋고 대응하겠다고 나서야 한다.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일본 정부도 납득할 수 있다. 물론 일본 정부도 받아들이고 협력해야 한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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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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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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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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