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일관계 해법] 조경엽 연구위원 "공급사슬 붕괴 우려... 외교로 풀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간재 수출 통제로 공급망 자체 붕괴시켜...심각성 크다"
"한국 맞보복시 서로 피해만 커져...중국이 시장 대체할 것"
"외교로 풀어야...정부의 적극적 대책, 민간부문 접근 필요"

[편집자]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보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분도 있지만, 냉철하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스핌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법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규제로 글로벌 공급사슬이 붕괴되면 결국 웃는 건 한국도 일본도 아닌 중국일 것이다. 경제적 맞보복에 들어가면 한·일 양국은 더 큰 피해를 받을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무역분쟁은 지금껏 있었던 무역분쟁과는 심각성이 다르다고 우려했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진 = 송기욱 기자]

그는 "수입 중간재 가격을 올리는 가격규제는 비용을 국내외 수요자에 전가할 수 있어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이번 일본의 규제는 중간재 수출을 통제해 공급망 자체를 붕괴시키는 경우"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맞보복에 반대했다. 그는 "경제적 맞보복을 할 품목도 거의 없다"며 "현재 일본 수출 품목 중 석유 제품, 철강 등은 타격 자체가 어렵고 반도체를 규제할 시 타격은 주겠지만 한국의 추가손실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경엽 연구위원은 한일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일본 규제로 삼성 등 글로벌 체인이 무너지면 그 빈자리는 미국, 중국 등 다른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은 누가 덜 손해를 보느냐로 싸우다가 서로 피해만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의 해법은 적극적인 외교적 접근이라는 점 역시 강조했다. 조 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대책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의 외교적 접근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경엽 수석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일 무역분쟁이 다른 무역분쟁보다 심각성이 큰 문제라고 말씀하셨는데

▲한일 무역분쟁이 단순한 무역 분쟁이라고 보면 큰 피해가 없다. 예를 들어 가격규제를 해서 수출 단가가 올라간다고 하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극복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분쟁의 성격은 세가지 품목 공급 중단시 우리나라 반도체 공급 전체가 중단되는 공급사슬을 붕괴시키는 경우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게 30%정도 줄어들면 지난해 반도체를 141조원 정도 생산했는데 그 중 30%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한일 무역분쟁 과정에서 양국 대응에 따른 경제적 피해 정도를 분석하셨는데

▲현재 수출 규제 세 품목의 의존도를 살펴보면 리지스트가 93%,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84.5%로 상당히 높다. 에칭가스 수입비중이 41.9%정도이긴 한데 반도체에 사용되는 에칭가스로 한정지으면 전량이 일본 수입산이다. 수입 대체국가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일본은 국내 수출 비중이 상당히 낮다. 리지스트가 10.5%,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20.7%정도고 에칭가스만 90%정도 수출하는데 규모가 6000만~7000만달러정도밖에 안된다. 일본이 자국 산업 피해는 적으면서 우리 반도체는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품목을 고른 것이다.

-우리가 경제적 맞보복에 들어가면 어떤 품목에서 할 수 있을지

▲보복수단으로 쓸 수 있는 품목이 거의 없다. 1,2위가 석유 관련 제품인데 우리나라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과 가격경쟁을 하면서 거의 덤핑으로 넘기다시피 하는 수출군이다. 철강도 일본산의 품질이 더 좋기때문에 채택하기 어렵다. 남은 건 반도체인데 규제를 하면 타격은 주겠지만 비중은 낮다.

-그렇다면 이번 문제를 경제적 맞보복으로 풀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인지

▲경제적 보복이 대안이 안되는게 일본은 우리가 보복을 강화할수록 GDP 손실이 적어진다. 단기적으론 맞보복에 대해 일본 기업이 피해를 보겠지만 일본 내수기업이 수출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맞보복시 추가손실이 발생하는데 일본과 같은 수준의 손실을 받게 될거다. 일본에 피해를 주기 위해 우리가 더 피해를 받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대응을 보면 강경발언만 쏟아내고 있는데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민간차원에서도 외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부터 양국간 많은 정치적 위기가 경제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은건 민간이 상충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일본 재계도 다른 반응이다. 전경련이나 대한상의 주최 행사가 전체 다 무산됐다. 정부 차원의 노력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손해보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서 정부를 설득하게끔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이번 무역분쟁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 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분쟁으로 삼성이나 SK하이닉스가 구축한 글로벌 체인이 무너질 것이다. 그 공백에 경쟁기업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그 중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했고 올해는 D램을 공급한다. 이렇게 부상하는 중국 기업들이 삼성이나 SK가 구축했던 체인에 침투할 것이다. 무역 분쟁 상황에서 중국의 GDP 증감량을 측정해봤을 때 0.5~0.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측에서 규제 품목을 확대하면 현재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산업에 영향이 미칠 수 있을지

▲일일이 품목을 검토해야 한다. 일본 의존도는 얼마나 되는지, 부품들이 얼마나 필수적인 중간재인지, 대체품 가능성 여부는 어느 정도인지 품목별로 찾아보는게 앞으로의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살펴본 바 지금으로서는 대부분이 첨단기술산업군에 해당하고 있다. 일본 기술이나 부품이 없으면 생산이 안되는게 자동차나 항운, 전기전자, 로봇 등 우리나라 중추적인 산업이다. 자동차의 경우 미래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일본 부품이 빠지면 전개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미래 기술로의 발전이 상당히 저해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일본 불매운동이 국내에서 활발한데

▲불매운동 자체는 일본 기업에게는 타격이 될 것이다. 현재 불매운동에 대해 일본 여론도 관심을 갖고 있고 일본 국민들 반응도 반반으로 나눠졌다. 아베 총리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는걸 봐서는 확실히 여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생각해볼 것은 일본에서도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내 기업 중 85%가 매출이 20%이상 떨어졌다고 말한다. 결국은 양국 기업만 망하고 있는 것이다. 양국 다 선진국이라고 말하는데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적인 감정으로 나라 전체가 흔들리면 안된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