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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중국인 지갑 열어젖힌 코스트코, 무역전쟁에도 소비경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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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지난 27일 장강 이남의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에서는 미국의 회원제 소매점인 코스트코 중국 1호점 개장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은 구름처럼 몰려드는 상하이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급기야 첫날부터 매장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코스트코 회원이 되려고 몰려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 중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남보다 한 발짝이라도 먼저 코스트코 회원이 돼서 진열장에 가득 쌓인 특가 상품을 카트에 담으려고 혈안이었다. 이 현장 모습을 다음날 중국 매체들은  ‘소비 대폭발의 축소판’이라고 일제히 대서 특필했다.

내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소비시장이 여전히 왕성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비록 성장 속도가 주춤해졌지만, 중국의 소비경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가 중국 GDP에서 기여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이미 76% 수준까지 훌쩍 올라갔다.

중국 소매 판매 증가속도는 2018년부터 다소 주춤해졌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9%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무역전쟁 와중에도 소매 판매액은 2019년 상반기에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8.4%의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중국 소매판매 총액은 5조 300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2021년 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소매 판매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6.3%(2019년 상반기)로 정부 성장 목표치(6.0%~6.5%)에 부합한 것도 나름 내수소비가 뒷받침해 준 덕분이다.

14억 인구를 배경으로 한 중국 소비경제는 도시화율과 주민소득이 높아지면서 향후 계속해서 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2018년 중국 도시화율은 59.58%에 달했다. 도시에 사는 인구가 많아질수록 소비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점에서 이는 중국 소비경제 앞날에 밝은 전망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중국 대도시 가운데 소비가 가장 왕성한 도시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쓰촨(四川)성의 수도인 청두(成都)와 저장(浙江)성 수도 항저우(杭州) 등이다. 외국기업이나 상하이 밖의 타지 중국기업이 중국 소비 시장에서 마케팅으로 승부하려고 하면 예외 없이 이들 5곳 중 한곳에 둥지를 튼다. 안테나 숍이나 첫 점포를 상하이나 베이징에 개설하고, 1~2년 사이에 청두나 선전 항저우에 2호점 등 후속 매장을 개설하는 식이다.   

그중에서도 미국 코스트코가 이번에 중국 1호점을 개설한 상하이는 중국 모든 도시를 통틀어 소비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도시다. 베이징이 정치 행정 수도라면 상하이는 중국의 당당한 경제 수도다. 상하이에서 성공하면 중국 소비시장에서 살아남고 못 버티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한다는 말이 있다. 시장을 보고 중국에 오는 기업들이라면 어느 누구든 상하이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외 기업과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내 최초 매장인 1호점을 상하이에 개설하면서 자연스레 상하이는 '1호점 경제'를 이끄는 소비경제의 심장부로 떠올랐다. 상하이에 외부기업들이 개설한 1호점 매장 수는 2017년 226개에서 2019년에는 587개로 급증했다. 161%의 폭발적인 증가율이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세빌스의 중국 관계자는 중국 소매 소비시장은 부단히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조만간 세계 최대 소매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명품 브랜드의 세계 최대 각축장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실제 27일 코스트코 개장 행사에서도 프라다  버버리, 한국 MCM 같은 브랜드들이 매장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물론 중국경제는 지금 자체 성장 동력 부족에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어느때보다 큰 어려움에 처했다. 이때문인지 중국 매체에는 요즘 자력갱생(自力更生)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이는 40여년전 대외 무역 교류가 한산했던 개혁개방 초기에도 중국인들이 늘 입에 달고 살던 말이다. 다시 이 말이 강조되는 것은 무역전쟁의 난국을 돌파하고 대외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자력갱생의 실천 수단으로 중국은 내수 소비육성이란 칼을 빼들었다.   

특히 고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위축과 성장하강을 저지하기 위해 당장 효과를 낼 실질적인 내수시장 부양책을 펴고 나섰다. 28일 경제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교통 및 환경과 연계한 기존 자동차 판매 규제를 완화하고 '이구환신(以舊換新)'정책을 통해 새 가전 제품 구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행했던 내수 진작책을 다시 동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무역전쟁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18년부터 이미 감세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내수시장 부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개인소득세 감면과 수출부가세 개혁, 수입관세 인하 등을 통해 소비 시장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해외 관광쇼핑 대신 국내 소비를 유인할 목적으로 전자상거래법과 국경 간 거래 규정도 대폭 손질했다.

우리나라도 수출 제조업경기 부진과 이에따른 가계소득 감소로 내수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 후퇴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하반기 이후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본격화하면 소비경제도 한층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져들 전망이다. 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일부 재정수단을 동원한 내수진작책을 내놨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재정 세제는 물론 규제완화을 통한 실질적이면서 전면적인 내수 진작책, 비슷한 처지의 이웃나라가 선택한 정책수단들을 주의깊게 살펴볼 일이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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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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