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文정권 규탄집회’…“한심한, 희한한, 실패한 정권”
나경원 “증인 청문회 불러 조국 반드시 사퇴시킬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31일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고 “한심한 정권, 희한한 정권, 실패한 정권이 불과 2년 만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웅동학원, 가족 사모펀드, 딸 입학 관련 의혹들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 핵심 증인을 통해 조 후보자 사퇴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부 규탄집회’ 집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8.31 pangbin@newspim.com |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 추산 5만여명의 시민이 집회 참여해 한국당과 함께했다.
황교안 대표는 먼저 문 정부를 “한심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며칠 전에 검찰이 조국 후보자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면서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사람을 다른 장관도 아닌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세울 수 있나. 희한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조 후보자와 같은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면 수사가 제대로 되겠나”라면서 “지금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니 청와대와 여당이 공개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 이게 되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문 정부를 “희한한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평등,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더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특권을 통해 남들이 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누렸다”며 “이것이 공정인가, 평등인가, 정의인가”라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또 문 정부를 “실패한 정권”이라고 정의하며 “조 후보자를 살리려 나라 안보까지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왜 갑자기 파기한 걸까. 조 후보자 국면을 바꿔보려 한 것인데 이런 치사한 정책, 가짜에 지혜로운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아울러 “최근 선거법 개정안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갑자기 통과됐다. 정의당을 어떻게든지 (함께) 끌고 가려는 것이다. 국회가 이래도 되는 건가. 법안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건가”라면서 “실패한 정권이 앞으로 3년 더 하면 완전히 망한다. 우리가 일어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부 규탄집회’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31 pangbin@newspim.com |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집중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신독재 국가 완성 결정판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지명”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국은 사상적으로 위험하다. 조국은 위법, 위선적인 후보자”라면서 “검찰이 드디어 압수수색을 했다. 제가 판사 출신이라 안다. 엉터리 같은 것에는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 혐의가 매우 짙기 때문에 발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특히 서울대 환경대학원 압수수색 영장은 조국이 피의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영장이라 확신한다”며 “피의자가 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이제 청문회를 하게 됐다. 정말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이쯤 됐으면 물러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반대를 뚫고 조 후보자 가족을 인사청문회 증인석에 꼭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국 어머니를 반드시 불러야 한다. 사모펀드는 부인을 반드시 불러야 되고 자녀 입학과 장학금 부당 수령은 부인과 자녀를 불러야 된다”라면서 “우리가 자녀는 양보했다. 나머지 3명의 핵심증인들을 논의하자는데 (여당은) 안건조정위에 회부시켜버렸다. 증인 없는 청문회, 가짜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진보세력의 총반격이 시작됐다. 유시민, 김부겸, 이재명이 이야기하고 있다. 심지어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와 황교안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우린 당당히 맞서고 굴하지 않겠다. 당당히 맞서 조국 후보자를 반드시 사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2019.08.31 pangbin@newspim.com |
이후 한국당은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조로남불 위선정권’,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조국은 사퇴하라 문재인은 사퇴하라’ 등 피켓을 들고 함께했다.
가두시위 진행 중 진보 시민단체가 집회 참여자를 향해 욕설하자 일부 집회 참여자와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황 대표는 가두행진을 마친 뒤 “어제 부산에서 3만여명이 모여 집회했는데 그 열기가 아직도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오늘은 갑자기 오시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셨다. 여러분들의 갈망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 정부는 자기가 말한 그대로 안하고 거꾸로 가는 거꾸로 정부”라면서 “우리가 힘을 내야 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서 이 정부를 막아내고 극복하고 이겨내고 물리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