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국토부 제재 1년...날지 못 하는 항공사 '진에어'

기사입력 : 2019년09월06일 13:13

최종수정 : 2019년09월06일 13:13

지난해 8월 시작된 제재 1년 넘게 유지...中 운수권 확보 실패
업계 "개인에 대한 사법처리와 기업 운영은 별개"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이른바 '물컵 갑질'로 촉발된 진에어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에어의 경영과 오너가의 일탈 행위는 분리해 제재 해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에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가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외국 국적인 것이 확인된 것과 갑질 경영 물의를 빚은 탓이었다.

당시 국토부는 진에어 청문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대책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경영 정상화'를 입증할 방법이 불분명해 국토부의 제재가 장기화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제재 해제의 기준인 경영 정상화의 기준도 모호하고 당시 징계 사유도 합리적이지 않다"며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 대한 사법 처리와 진에어 제재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로 업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일본 노선 수요 감소, 중국의 일시적 운항 허가 중단 등 불확실성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이에 지난 2분기 진에어의 매출액은 2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도 18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진에어는 배제된 반면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는 최소 1개에서 최대 9개 노선을 배분 받았다.

당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9개 노선, 이스타항공은 6개 노선, 에어부산은 5개 노선, 에어서울은 1개 노선을 배분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7월초 시작된 일본 여행 수요 감축에도 진에어는 기존 노선 증편 외에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반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중국으로 항공기를 돌렸다.

진에어 노사는 1년간 당시 제안했던 △경영 결정에 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제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 △내부신고제 도입 △사내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 경영문화 개선사항을 모두 이행했다는데 입을 모은다.

박상모 진에어 노동조합 위원장은 "개선된 경영환경을 증명하려면 다시 한 번 '갑질'이 일어나서 새로운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걸 확인해야 한다는 거냐"며 "개선사항을 모두 이행했는데 이에 대한 증거를 대라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제재로 직원들이 많이 지쳐있다"며 "승무원과 기장, 부기장 모두 비행시간이 줄어들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 제재 조치 이후 정기적으로 국토부에 방문해 중간 이행 과정을 보고했다"며 "현재는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 지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dot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