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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16년 만에 빛보는 광화문 중심 '덕수궁 디팰리스'

기사입력 : 2019년09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7일 08:00

홍콩계 자본 퀸스타운 진입에 사업 '청신호'
덕수궁·경희궁 조망권..호텔식 서비스 제공
아파트, 지난 1일부터 선착순 분양중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 16년간 방치됐던 분양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덕수궁PFV가 시행하는 '덕수궁 디팰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견본주택을 열고 오피스텔 분양에 나섰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05-6번지 외 62필지에 들어선다. 종로구 신문로 옛 금호그룹 사옥과 흥국생명 빌딩 뒤편에 있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으로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덕수궁 디팰리스의 과거 명칭은 '한진 베르시움'이다. 이 건물은 대지 7055㎡에 지하 7층~지상 18층짜리 주상복합을 세우는 것으로 계획됐다. 지난 1994년 건축허가, 지난 2001년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당시 시행사인 보스코산업은 지난 2002년 '호텔식 오피스텔'을 표방하며 한진 베르시움을 3.3㎡당 790만~900만원에 분양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004년 1월 공사가 끝났어야 했다.

[자료=덕수궁PFV]

하지만 보스코산업이 지난 2006년 파산하면서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스코산업이 종로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 및 건축설계 변경 허가를 받지 않아 분양중지 명령을 받은 사실을 숨겨온 것. 보스코산업 대표는 분양 계약금으로 받은 600억원을 회사 채무를 갚는 데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지난 2003년 6월 분양중지 명령을 다시 내렸고 보스코산업 대표를 고발했다. 이후 보스코산업 대표는 지난 2008년 횡령·배임·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진중공업은 320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고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를 멈췄다. 이어 한진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잇따라 벌어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줬던 삼성생명은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이 책임져야 한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한진 베르시움의 분양자 20여명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종로구청의 명령을 무시하고 불법 공사, 분양을 주도했다는 이유다.

이후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0년 경영악화와 정리해고 사태를 맞으면서 한진 베르시움 사업은 '올스톱'됐다. 법원 파산부에 넘어간 이 건물은 7차례 공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15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것.

하지만 홍콩계 투자회사인 퀸즈타운리미티드가 지난 2016년 진입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시 한진 베르시움을 관할하던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2016년 10월 퀸즈타운리미티드와 건물 매각 관련 매매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은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진 베르시움은 '덕수궁 디팰리스'로 이름을 바꿨고 시행사는 덕수궁PFV로 변경됐다. 덕수궁PFV는 퀸스타운과 국내 피에스자산관리, 한화투자증권으로 구성됐다. 퀸스타운은 덕수궁PFV의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홍콩, 한국, 미국, 중국에서 법인을 운영하는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사 거캐피탈 파트너스가 퀸스타운에 투자하고 있다.

거캐피탈은 오피스, 리테일, 물류를 비롯해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을 사들인 다음 자산가치를 높여서 매각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거캐피탈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130억달러(약 15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집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3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덕수궁PFV는 지난 2017년 9월 사업시행자 변경인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10월경 리모델링 사업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PF 모집을 끝냈다. 이밖에 기존 공사대금 정산 및 200여명에 이르는 수분양자 보상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법적 문제가 모두 해결된 상태다.

피에스자산관리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3000억원 수준"이라며 "사업 시행자가 자체자금 1000억원, PF자금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덕수궁PFV는 이번 분양을 위해 임시로 만든 회사라서 과거 시행 실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층별로 △지하 7층~지하 3층 주차장 △지하 2층 운동시설 △지하 1층~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지상 8층 오피스텔 △지상 9층~지상 18층 공동주택(아파트)이다.

전용면적 118~234㎡ 아파트 58가구와 전용면적 40~128㎡ 오피스텔 170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자를 모집해왔다. 이번에 분양하는 것은 오피스텔 158실(환지 및 보류지 제외)이다.

1인당 군별 1개씩 청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사무실부터 주거형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타입부터 방 3개 타입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공급 실수는 △1군(스튜디오) 18실 △2군(침실 1개) 45실 △3군(침실 2개) 70실 △4군(침실 2개) 13실 △5군(침실 3개) 12실이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은 3.3㎡당 2200만원, 아파트는 5500만원이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타입에 따라 158가지가 있으며 5억5200만~24억7100만원 수준이다.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 분양가 [자료=덕수궁PFV]

덕수궁 디팰리스는 전 가구가 덕수궁, 경희궁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가 있는 광화문 일대에는 외국계 금융사와 대기업 본사들이 몰려 있고 미국대사관을 비롯한 해외 대사관들과 언론사, 관공서가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가깝다.

단지에서는 덕수초등학교에 배정되며 창덕여자중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가 가깝다. 주변 의료시설로는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이 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모든 가구에 야외가든 테라스와 펜트하우스를 비롯한 특화 평면이 도입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 가구에는 시스템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공기청정형 전열 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리비는 3.3㎡당 1만원이다. 입주민들은 방 청소 서비스, 음식물쓰레기 처리, 이불과 타월 교체, 발레 주차, 우산 및 우비 렌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민 도서관 라운지와 다목적룸, 키즈플레이룸, 프라이빗 와인 저장고가 마련돼 있다. '웰니스센터' 안에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 골프연습실, 사우나가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성곡미술관에 있다. 입주는 내년 8월 예정이다.

'덕수궁 디팰리스' 위치도 [자료=덕수궁PFV]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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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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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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