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뼈아픈 '조국 패전' 나경원, 중진들과 연대 '전화위복'

기사입력 : 2019년09월14일 05:18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15:32

중진들, 조국 청문회 앞두고 "얻어맞아도 열어라" 조언
조국 후폭풍·국감·공천정국 앞두고 '나경원 힘싣기' 주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 중진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제1야당 원내사령탑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회 원내 투쟁을 지휘하고 보수대통합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시점에서 그를 흔들기보다는 지지해야 할 때라는 중진들의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받아들인 것은 중진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4 leehs@newspim.com

청문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한국당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6일 자정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최후통첩을 했던 때였다.

2일 청문회를 주장했던 한국당으로서는 사실상 ‘6일 하루’ 청문회를 받거나, 아니면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거부)하는 선택지 뿐이었다. 당 안팎에서는 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나 원내대표로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었다.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즉답을 피하던 나 원내대표는 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그날 바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6일 하루’ 인사청문회에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가 청문회 개최라는 최후 선택에 대해 조언했던 것은 중진의원들이었다. 그날 연석회의에는 정진석, 유기준, 신상진, 정우택, 원유철, 심재철, 정갑윤, 김무성, 이주영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한 중진의원은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경파들의 (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중진들은 한 목소리로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떤 정권도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사람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을 받을 리가 없다. 청문회가 비록 하루라도 모든 것을 거는 결기를 보여야 했다”며 “청문회에서 거짓을 말하면 위증죄도 가능하다. 중진들은 공통적으로 그간 정치 경험을 거론하며 나 원내대표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와 중진의원들의 ‘합작품’이었던 조국 청문회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던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 속에 그냥 끝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7일 자정 넘어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앞두고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9.11 leehs@newspim.com

나 원내대표도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찌감치 예고했다. 어제 청문회는 ‘사퇴 확정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예상대로 어제 청문회는 검찰 기소 소식과 함께 끝났다”고 힘줘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시간에 쫓겼던 것이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며 “계속되는 이슈 덮기, 본질 흐리기, 임명을 어떻게든 강행하려는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 속에서 우린 국민의 시간을 벌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간 당 안팎의 보이콧 목소리에 대해 전략적으로 감내해왔던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 장관의 임명을 막지 못했지만 나 원내대표에게는 더 큰 난관들이 남아있다. 추석 연휴 직후 곧바로 돌입할 국정감사 전략을 총괄해야 한다.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말라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에도 답해야 한다.

또한 당 내에서는 내년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공천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12월 초에 끝나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조기 퇴진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자칫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중진의원들이 나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도 “제1야당이 온 힘을 모아 대정부 투쟁을 해야 할 시점에 원내사령탑을 과도하게 흔드는 것은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설사 나 원내대표의 전략과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중진일지라도 힘을 실어줄 때라는 점에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주변에선 나 원내대표가 이 기세를 몰아 보수진영을 다시 재정비하는 한편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올 경우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예컨대 올해 말 끝나는 원내대표 임기를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계(친박근혜계) 쪽에서 윤상현 의원이 나 원내대표를 이을 차기 원내대표감이라는 말이 들린다"면서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중진들을 일치된 우호세력으로 짊어질 수 있다면 당 안팎서 위기인 점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경선 없이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