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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시재생 선도' 순천 가보니...산동네서 거점도시로 '탈바꿈'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1:02

방치된 빈 건물, 식당·문화·커뮤니티 시설로 리모델링
도시재생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관광객 유입 효과 '톡톡'
사업 초반부터 주민 참여 독려..젠트리피케이션 방지도

[순천=뉴스핌] 노해철 기자 = "청수정 마을카페는 미래의 새로운 마을회관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같은 단순 커뮤니티 기능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기능까지 하면서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죠. 이러한 활력은 주변 곳곳에 퍼져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객도 끌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점심시간 무렵 찾은 전남 순천시 금곡동 '청수정 마을카페'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을 운영하는 마을 주민들은 쉼 없이 음식을 옮겼고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전라도 밥상을 즐겼다. 도시재생사업이 활력을 잃어가던 순천 원도심에 불러온 변화의 한 장면이다.

17일 오후 전남 순천시 금곡동 '청수정 마을카페'의 모습. [사진=순천시 제공]

◆ 70년 방치 한옥이 주민시설로..."일자리·관광객 늘어"

청수정 마을카페는 과거 빈집으로 방치돼 있던 7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운영 중이다. 순천시는 지난 2017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곳에 카페와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청수골 협동조합을 설립한 주민들은 '엄니밥상'을 메뉴로 식당을 운영해 1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월 1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공예, 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세환 순천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장은 "이 동네는 흔히 말하는 산동네로 불리던 곳으로 곳곳에 소외된 분들이 계신다"며 "청수정 마을카페의 장기적인 목표는 적립금으로 그분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힌다. 사업을 통해 순천시 원도심 내에는 청수정 마을카페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센터 '순천 영동1번지', 예술인 활동공간 '장안창작마당' 등 도시재생 거점공간을 마련했다. 순천 영동1번지는 옛 승주군청 건물을 되살린 곳으로 역사적 의미도 있다.

17일 찾은 전남 순천시 '순천부읍성 서문안내소'의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사업을 통한 성과는 뚜렷하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87가구에 달하던 빈집은 지난해 7가구로 줄었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40개가 새로 생겼고, 빈집을 활용한 창업으로 청년 일자리 156개가 창출됐다. 순천을 찾는 관광객은 2015년 26만명에서 2018년 43만명으로, 시내 상가의 일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27만8000원에서 40만5000원으로 늘었다.

양효정 순천시 도시재생 과장은 "고령층 주민분들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직접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는 91%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인구가 줄고 있는 전남 다른 도시들과 달리 순천시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양효정 순천시 도시재생과장은 전남 순천시 '영동1번지'에서 순천시 도시재생사업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순천시 제공]

◆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민이 주도'"..'원주민 내몰림' 예방도

모범사례로 꼽히는 순천시의 도시재생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 반발이 불거지는 등 이해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순천시는 '주민주도형 사업'에 방점을 두고 천막토론회 등 적극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실제 '순천부읍성 서문안내소'의 공간 설계와 관리 운영은 주민 주도로 진행됐다. 순천시는 당초 유명 건축사의 설계에 따라 서문안내소 건축을 추진했지만 거주환경권 침해 등을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총 18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건물 디자인과 기능을 결정했다. 주민들은 서문안내소에 마련된 마을방송국과 작은도서관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양 과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초반부터 주민과 긴밀한 협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주민들과 회의를 거쳐 서문안내소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700년된 옛 순처부읍성 골목길은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순천시는 도시재생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추진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활성화돼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다. 협약을 맺은 건물주는 임대료를 동결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적극 협력한다.

양 과장은 "건물주들도 빈 건물을 활용해 원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시는 건물주분들에 대해 지방세를 감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2019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주민참여 경진대회, 학술대회, 재생체험 등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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