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지장, 판덩저 실화 바탕으로 관객 사로잡을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하반기 최대 연휴이자 영화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 기간에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에 맞서 단결력을 강조하는 '애국적인 색채'가 강한 영화인 판덩저(攀登者)와 중궈지장(中國機長)은 건국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어울리는 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들은 화려한 특수 효과와 긴박감 넘치는 장면으로 국경절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질주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궈지장 [사진=바이두] |
◆ 중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중궈지장(中國機長 The Captain)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영화 ‘중궈지장’(中國機長). 이 영화는 지난 2018년 5월 14일 충칭에서 출발한 쓰촨항공(四川航空) 비행기가 라싸로 가던 중 긴급 착륙한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사고로 조종석 유리이 부서진 것외에는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무사히 귀환했다.
이 영화는 당시 사고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도 대처를 잘한 영웅적인 조종사와 승무원 및 119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1만 미터 상공에서 조종석 유리창이 깨지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 후 비행기는 급강하면서 추락의 위기를 맞게 된다. 기장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생사 기로의 위기 앞에서도 단결해 무사히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하게 된다.
영화제작사는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쓰촨항공의 기종과 동일한 에어버스 A319 모형기를 제작하는 한편, 스타워즈 캡틴 아메리카 등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특수효과팀을 영입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할인 기장과 부기장에는 장한위(張涵予), 어우하오(歐豪)가 맡았다. 중궈지장은 오는 9월 30일 개봉한다.
◆ 불가능에 도전한 중국 등반대 그린 ‘판덩저’(攀登者)
우징(吳京), 장쯔이(章子怡), 후거(胡歌), 징보란(井柏然) 등 중국의 특급 스타들이 총출연한 영화 ‘판덩저’(攀登者)
이 영화는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는 중국 등반대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중국 등반대는 지난 1960년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 북파 코스를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영화는 최초의 등반대 리더였던 팡우저우(方五洲, 우징(吳京) 분)가 15년뒤인 1975년 젊은 등반대원을 이끌고 두번째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서게 되는 도전기를 담고 있다.
등반자 [사진=바이두] |
영화 제작진은 실제 중국 티벳에 속한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인 우징은 배역 연구를 위해 칭하이(青海省)성 강스카(崗什卡) 설봉에서 사전 체험을 하는 등 준비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주가를 높여온 우징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쯔이(章子怡)는 영화에서 기상학자 역할을 맡아 등반대의 등정을 돕는다. 홍콩스타 성룡(成龍)도 ‘우정 출연’ 형식으로 극중에 등장한다.
이 영화는 지난 9일 예매를 개시한 후 이미 4000만 위안에 달하는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 개봉 전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판덩저는 9월 30일 정식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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