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백지영 "마음 움직이는, 성의 있게 노래하는 가수 돼야죠"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08:05

"타이틀 안 붙는 가수 됐으면…수식어 없는 게 좋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타이틀곡을 많이 들어달라기 보다, 전곡을 다 들어봐 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하나 같이 다 좋은 곡들이니까요.”

‘OST 여왕’으로 군림했던 백지영이 3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1999년 가요계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벌써 20주년. 그간 숱한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에게 새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는 '기념비적 앨범'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거창한 수식어보다 그저 성의있게 노래하려 하는 백지영의 가수 철학 때문이다.

[사진=트라이어스]

“사실 얼마나 오래 됐는지 생각을 안 하고 있었어요. 음원을 안 낸지 3년이 넘었더라고요. 그 사이 출산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전국투어를 해서 그런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죠. 그런데 앨범 준비하면서 헤아려보니 오래 됐더라고요. 하하.”

20주년에 발매된 앨범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우리가’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우리가’는 오랜만에 이름을 들어본 작곡가 G.고릴라가 참여했다.

“사실 정규앨범 욕심이 없던 건 아닌데, 앨범 준비를 작년부터 했어요. 회사도 옮기다 보니 준비가 늦어져서 미니앨범을 택했죠. ‘레미니센스’를 처음 작업할 때, 제가 사랑 노래나 이별 노래를 할 건 다들 알고 계시는 사실이잖아요(웃음). 제 목소리가 다들 슬프게 들린다고 해서, 왜 그런지 생각해봤더니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처절한 감정보다 따뜻했던 기억을 소환하는 하나의 장치가 있길 바랐어요. 20년간 노래를 부른 가수니까, 신곡을 내도 제 목소리, 노래에서 향수가 느껴지길 바라서 따뜻한 곡들로 채웠어요.”

앨범에 따뜻함을 넣다 보니 타이틀곡 ‘우리가’ 역시 백지영이 이전에 선보였던 처절한 사랑과 이별의 노래와는 거리가 있다. 큰 변화보다는, 작은 시도로 변주를 꾀했다.

[사진=트라이어스]

“작업을 하다 보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런 도전은 수록곡에서 했고, ‘우리가’는 따뜻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딕션도 바꿔봤어요. 작은 변화지만 시도를 정말 많이 해봤거든요. 20주년이니까 도전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자칫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잖아요. 직업이 가수다보니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곡은 무엇인지 엄청 많이 알아봤어요. 그러다 내린 결론이 ‘많은 변화는 원치 않으실 것 같다’는 거였고요. 수록곡 중에 선우정아랑 함께 한 곡이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백지영은 앞서 10년간 동고동락한 소속사를 떠나 13년간 함께 한 매니저가 설립한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소속사 이적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하다 보니 부담도 있을 법 했지만 그는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이 달라졌지만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대로라 큰 부담은 없어요. 음원성적도 마찬가지고요. 성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타이틀곡을 정한 건 아닌데 차트 1~3위는 저한테 약간 신기루와 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한창 활동할 때는 차트의 변화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거든요. 왜 이렇게 차트가 빨리 변하고, 활동 기간이 짧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음원 성적보다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열심히 해야죠.”

[사진=트라이어스]

백지영은 새 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예능은 물론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간 활동하며 ‘OST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백지영은 수식어가 없는, 그저 열심히 공연하며 노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한테 타이틀이 안 붙었으면 좋겠어요. 뭔가 붙으면 앞으로 할 게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아직 할 게 너무 많은데 말이죠(웃음). 수식어가 없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앨범 발매하고 20주년을 기념하는 연말 공연 전국투어가 계획돼 있어요. 정말 차트를 떠나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현장에서 노래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요. 추상적이지만 선명한 비전을 가진 지금의 회사를 만났으니, 좋은 가수를 양성하고 성의 있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