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기스·카를 오크·사말 예슬라모바·리신제·서영주 심사
'존 덴버' '69세' 등 14편 중 2편 선정…상금 3만달러
[부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밝혔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장 마이크 피기스 감독, 심사위원 카를 오크 예술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리신제, ㈜화인컷 서영주 대표가 자리했다.
[부산=뉴스핌] 이한결 기자 =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왼쪽부터),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카를 오크 감독, 마이크 피기스 심사위원장, 배우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 2019.10.04 alwaysame@newspim.com |
뉴 커런츠는 BIFF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14편 중 심사를 거쳐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올해 후보작은 △아덴 로드 콘데즈 감독의 ‘존 덴버’ △임선애 감독의 ‘69세’ △키슬레이 키슬레이 감독의 ‘그냥 그대로’ △스즈키 세이 감독의 ‘나의 정체성’ △모하마드 레자 키반파르 감독의 ‘노마드 선생’ △밀란 압디칼리코프 감독의 ‘달려라 소년’ △하메드 테라니 감독의 ‘디아파종’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 △짠 탱 휘 감독의 ‘롬’ △리 지 감독의 ‘봄봄’ △쑨 아오치엔 감독의 ‘소년과 바다’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 △라우 컥 후앗 감독의 ‘잭푸르트’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의 ‘하이파 거리’ 등이다.
마이크 피기스 심사위원장은 평가 기준에 대해 “신인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 데뷔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책임감 있게 영화를 볼 거다. 사실 감독으로서는 영화로 경쟁한다는 게 이상하다. 영화는 스포츠가 아니고 감독은 경쟁을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임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신중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늘부터 하루에 세 편씩 볼 거다. (심사위원들과)항상 친절하게 맑은 이해로 의사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뉴스핌] 이한결 기자 =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 심사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04 alwaysame@newspim.com |
지난해 ‘아이카’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라모바는 “무엇보다도 여러 작품 중에서도 예술적인 가치를 우선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로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리신제는 “뉴 커런츠 영화는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나온 영화다. 제가 그 나라들의 문화나 처한 상황을 다 모른다. 하지만 이게 장점일 수도 있다. 즉각적인, 순수한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전 항상 마음으로 영화를 느끼려 한다. 중요한 건 이야기가 감동을 전달하느냐다. 또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도 집중해서 볼 것”이라고 짚었다.
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국내 유명 감독들의 영화를 해외에 배급한 서영주 대표는 “제 본업은 좋은 국내 영화를 해외에 배급, 마케팅하는 거다. 신인 감독으로서의 오리지널리티와 창의성, 관객들과 어떤 지점으로 소통할 수 있는 지 많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카를 오크 감독은 “BIFF는 아시아에서 가장 촉망받고 위대한 영화제다. 여기에 이렇게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함께해 기쁘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열심히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 커런츠 상으로 선정된 2편은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며, 수상작 감독들에게 각각 3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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