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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신형우선주 유증…"3세 승계 물밑작업"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10:21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0:21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신형우선주로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지분율을 강화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게 본격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씨는 학업을 마치고 지난 1일 회사에 복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유증을 통해 기명식 전환우선주 709만2200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전환일은 발행후 10년이 되는 날이다. 배당률은 올해는 2.50%, 내년부터는 2.25%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2만8200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아모레퍼시픽 주식 133만3333주를 내년말까지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모레퍼시픽 소유 주식 수는 총 2202만9193주, 지분율은 37.68%로 확대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금 조달의 목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40%까지 늘려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향후 37.7%로 확대되는 데다 총수 일가 지분을 고려하면 지배구조 강화 목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민정씨 [자료=아모레퍼시픽]

그러면서 업계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장녀 민정씨 복귀와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는 표면적으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주가 부양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승계가 목적인 신형우선주 발행이라는 점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2006년 발행한 아모레G2우B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서민정씨에게 증여한 전환우선주다. 지난 2016년 12월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서민정씨가 아모레퍼시픽그룹 2.9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우선주는 평균적으로 보통주 대비 30~40% 할인된 값에 거래되기 때문에 지분율을 늘려야 하는 후계자 입장에서는 신형우선주를 싼 값에 매입해 향후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서 CJ그룹의 경우도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씨의 마약 사건이 불거지기 전 CJ 신형우선주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형우선주 발행가액은 2만8200원이다. 2019년 우선배당금은 705원으로, 배당수익률 2.5%. 향후 총수일가는 배당금을 재원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신주인수권을 양도할 수 있게 설정해 서경배 회장이 가진 신주인수권을 민정씨에게 전량 양도한다면 민정씨는 향후 3.4%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추가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유상증자는 승계가 목적인 신형우선주(전환)의 발행"이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벤트로 보통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 보다 향후 상장할 아모레퍼시픽그룹 신형우선주가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정씨는 지난 1일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유닛 뷰티영업전략팀 담당으로 회사에 재입사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직급은 과장이다. 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에서 기본 업무를 익혔다. 이후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고 징동닷컴에서 디지털 업무 역량을 키운 뒤 회사로 복귀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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