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2019 국감] 금감원 "하나銀, DLF 자료 고의삭제"...하나 "사실 아냐(종합)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9:43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9:43

21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8일 국감 이후 또한번 폭로
윤석헌 금감원장 "국가 경제에 도움 안돼" DLF 금융사 비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이 DLF(파생결합펀드) 관련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 또다시 큰 입장 차를 드러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자료 삭제여부를 은닉한 점을 들어 "고의라고 보고있다"는 시각을 밝혔지만, 하나금융 측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모른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DLF 현황 파악을 지시한 뒤 불완전판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고의로 삭제를 한 것으로 보느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고의라고 본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하나은행에서는 1, 2차에 걸쳐서 전수 점검을 했고, 자료를 삭제한 것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며 "삭제된 것은 크게 2개로 1, 2차 전수조사 자료다. 하나은행이 손해배상을 위해 전수조사를 한 뒤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받으며 눈을 감고 있다. 2019.10.21 leehs@newspim.com

하나은행의 DLF 관련자료 삭제 의혹은 지난 8일 금감원 국감에서 금감원 측의 폭로로 제기됐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DLF 현황 파악을 위한 내부보고용 참고자료를 작성자가 보관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삭제한 것"이라며 "DLF 가입고객에 대한 자료를 삭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 종합감사에서 금감원은 해당자료가 DLF 불완전판매와 연관이 있다는 점, 지성규 행장이 현황 파악을 지시해 작성됐다는 점, 하나은행이 금감원이 발견 전까지 자료삭제 여부를 은닉했다는 점 등을 들어 "하나은행의 자료삭제가 고의라고 본다"고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증인으로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조직적으로 삭제한 것)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도 "자료 삭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지주로 옮기면서 삭제를 누가, 왜, 무엇을 했는지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그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저희가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언론을 통해서 발표했고,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해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며 "이런 사태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은 당연히 있다. 감독기관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 "DLF 사태, 금융회사가 갬블한 것"   

이날 국감장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DLF 사태에 연루된 금융회사들에 "일종의 '갬블(gamble·도박)'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DLF 문제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기초자산이 독일국채 금리였다. 금리가 일정 범위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부담하고, 높으면 투자자 수익을 먹는 상품인데, 따지고 보면 괜한 일을 한 것이다.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갬블을 한 것에 대해 금융사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투자자가 자기 책임 하에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책임은 금융사에 있다. 금융사는 이 부분에 대해 보상하고, 소비자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alwaysame@newspim.com

여야 의원들이 금융당국의 늑장대처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금감원이 가지고 있는 감독 수단만으로는 DLF 사태 예방과 억제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윤 원장은 이번 DLF 사태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도 감안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단순한 판매시점 뿐만 아니라, 은행의 시스템 체계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관점에서 이를 보상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국감장에서는 최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펀드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다른 은행들도 펀드리콜제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며 "강제는 할 수 없지만 은행권에 이같은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은성수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공짜점심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DLF가 아닌 부동산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부동산 투자 등에서 손실이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정부가 책임질 수 없고 투자자들도 대처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