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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자 제거에도 국제사회 "아직 멀었다"…보복테러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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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미군의 급습 작전에 사망했다. 비록 지도자는 제거됐지만 국제사회는 IS의 완전한 격퇴까지 싸움을 멈춰선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IS의 보복이 우려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알 바그다디 IS 지도자가 미군의 급습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시켰으며 알 바그다디는 막다른 길로 몰리자 폭탄이 부착된 조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의 3명의 자녀도 함께 숨졌다. 

이번 작전에는 8대의 군용 헬기와 델타포스 최고 특수부대가 투입됐다. 현장에서 DNA 검사를 실시했고 알 바그다디임을 확인했다. 미군 부상은 없고 수색 군견만 부상을 입어 미국 측 피해는 거의 없었다. 

IS 대변인인 아부 하산 알 무하지르도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은 알 바그다디 수괴의 사망 직후 미군과 공동 군사작전을 통해 알 무하지르 대변인을 사살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밤 미국은 세계 1위 테러 우두머리를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며 "남들을 그렇게 위협하려 했던 폭력조직의 수괴는 자신을 덮치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히 공포와 두려움 속에 마지막 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 美 동맹국들, 알 바그다디 죽음은 "IS 격퇴 한 단계일 뿐" 한 목소리 

전 세계 미국 동맹들은 알 바그다디의 죽음이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ISIS)에 큰 타격이 되겠지만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CNN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알 바그다디의 사망이 "단지 한 단계일 뿐"이라면서 "국제연합에 소속된 우리 파트너국들과 함께 이 테러 조직을 패배시키기 위한 싸움은 계속된다. 이는 중동에서 우리의 우선 순위"라고 했다.

영국의 도미닉 랍 외무장관 역시 IS가 알 바그다디를 순교자로 만들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데쉬'(Daesh·IS 아랍어 약자)가 이처럼 비인간적이고 혐오스러운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미화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영국은 데쉬를 격퇴하는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라크와 함께 IS 격퇴 작전을 협력해온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알 바그다디의 사망이 IS의 붕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동의하면서 "테러와의 공동 전투에서 전환점"으로 표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알 바그다디 "암살"을 축하했다. 그는 "업적은 중요한 단계이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2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콜롬보의 호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데올로기는 알 바그다디와 함께 죽지 않았다"

IS 테러의 기반은 이슬람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인 '성전'(聖戰)에 있다. 알 바그다디란 지도자는 사망했지만 조직의 이념은 여전하다. 국제사회는 IS 테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IS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익명의 미국 법 집행 관리 두 명은 CNN에 미 전역의 안보 당국과 경찰이 경계태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ISIS 추종자들이 알 바그다디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관리들은 당국이 경계태세를 하고 있지만 현재 공공 안전에 대한 구체적이나 신뢰할 만한 위협은 없다고 했다. 

미국이 이토록 긴장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달 초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CNN에 FBI가 현재 수사 중인 약 5000개의 국제 테러 사건을 중 1000건이 ISIS와 연계된 개인이 저지른 사건이었다고 알렸다. 

실제로 미 해병대 출신의 27세 남성 에버릿 제임슨은 지난해 8월 연방법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ISIS 테러 행위를 찬양하는 인터넷 글을 올리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관광지 피어 39에서 테러를 기도하려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초, 온두라스 출신의 ISIS 추종자 비센테 솔라노는 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에 처해진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7년 10월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폭탄 테러를 기도했다. 당시 그를 의심해 잠입취재했던 FBI 요원은 그에게 가짜 폭탄을 부착한 조끼를 건넸고 범행 덜미를 잡았다. 

올해 4월 21일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는 IS의 보복이었다. 알 바그다디는 5년 만에 18분짜리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영상에서 바그다디는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면서 IS가 서방의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시리아 바구즈는 IS의 시리아 마지막 거점지로 백악관은 지난 3월 이곳에서 IS를 격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IS의 위협은 여전하며 미국은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브렛 맥거크 전직 국제연합군 특사는 "ISIS는 패배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토안보 보좌관으로 지낸 바 있는 전직 국가안보 검찰 리사 모나코는 CNN에 "FBI는 ISIS 추종자로 의심되는 개인에 대한 감시망을 높일 것이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대한 감시를 높일 것"이라며 "이데올로기는 알 바그다디와 함께 죽지 않았다. 우리는 경계를 놓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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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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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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