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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비정규직만 늘린 일자리 정부의 정책, 이대로 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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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디어 사업 위한 규제 완화로 일자리 늘려야

[서울=뉴스핌] 문재인 정부들어 고용의 질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35만3000명 준 반면 비정규직은 86만7000명이 증가했다.

취임 초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일 수 밖에 없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조사방식의 변화로 35만~50만명 정도가 비정규직에 새로 포함됐다"고 설명하지만, 추가 포착된 인원을 덜어내도 36만~52만명이 남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의 "올해 늘어난 취업자(51만4000명)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의 비정규직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는 해명에도 여전히 비정규직은 20만~37만명 늘어난 게 사실이다.

고용의 질이 이렇게 나빠진 데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경기의 전반적 부진도 한몫했지만, 문 정부들어 '최저임금 1만원'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 탓이 크다. 단기간에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린 데다 주 52시간제의 도입으로 자영업자는 물론 민간부문의 고용 기회를 사실상 봉쇄한 것이다.

실업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재정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를 늘렸지만, 비정규직의 급증으로 나타난 게 이번 통계의 실체다.

실제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비정규직 급증 배경과 관련해 "일자리사업이 확대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비정규직 비율이 내년 더 높아질 게 분명하다.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일자리는 올해는 61만개에서 내년 74만개로 더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2조779억원에서 내년 2조9241억원으로 40.7%나 늘리기로 했다.

재정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늘리다 보니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줄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은 필연이다.

정부가 재정 부담을 무릅쓰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제로로 만든다고 해도, 이미 너무 올라버린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해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 형태로 채용을 늘렸다는 게 이번 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기업 만이 고용을 늘리고,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검찰이 지난 28일 '타다' 운영을 불법으로 규정, 이재웅 대표 등 관계자를 불구속기소한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문 대통령이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법으로 금지되지 않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제도로 전환하고 규제의 벽을 과감히 허물겠다"고 밝힌 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부가 새 아이디어 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의 틀을 만들지 않아 발생한 미스매치의 결과이지만, 이같은 풍토에서는 새 아이디어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다르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3법'(신용정보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도 급선무다.

아이디어 사업이 활성화돼야 국내 자본은 물론 해외자본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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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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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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