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아람코 IPO, 지금 아니면 '사상최대' 물 건너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치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가 2016년 상장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4년 동안 미뤄왔던 IPO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새로운 산유국들의 부상과 원유 공급 과잉 전망이라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정부로부터 IPO승인을 받고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사진은 3일 열린 아람코 컨퍼런스에 등장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산유국 부상에 원유 과잉공급 초읽기"

A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아람코의 타다울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사우디는 공개 예정 지분 전체 5% 가운데 1~2%를 우선 국내에 상장하고, 나머지를 내년에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2단계 IPO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상장지로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 일본 도쿄 증시가 거론된다. 

아람코 상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놓은 경제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관광과 대중문화 등의 비석유 분야 투자해 탈(脫) 석유화 및 산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 달러(약 2322조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1조6000억~1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최저 수준에서 책정된다 할지라도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 상장은 정부의 숙원사업이었지만 기업가치 과대평가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는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9월에는 원유시설 피격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처럼 사우디가 각종 스캔들로 약 4년간 지연됐던 IPO 작업을 서둘러 추진하게 된 속내에는 원유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전망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과 캐나다,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 지정학적으로 안정된 산유국들이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등 전통적인 원유 생산국을 제치고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이 4개국의 원유 공급량은 하루 총 100만배럴(bd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는 하루 평균 공급량이 총 100만bdp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의 국영석공사 에퀴노르는 몇 주 전 요한 스베르드루프 심해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이 심해유전에서는 평균 44만bpd의 석유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에서는 앨버타와 미국 위스콘신을 잇는 1609.3km 길이의 '라인3' 송유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생산량 급감을 경험했던 브라질은 수일 내 최대 1500만bpd 규모의 석유가 매장된 지역의 시추권을 경매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국가는 바로 현재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 않는 가이아나다. 미국의 석유기업 엑슨모빌은 지난 4년간 가이아나에서 유정을 발견해왔다. 내년 초 하루 평균 생산량은 12만bpd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아람코, 유가 급락 전 상장추진"

다니엘 예르긴 IHS마르키트 부회장은 NYT에 이들 4개국의 부상을 10여년 전 미국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셰일 혁명에 비유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이 국가들은 모두 지정학적인 혼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셰일 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일일 원유 공급량은 약 8000만bdp에 이른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시장은 이미 과잉 공급 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4개국에서 공급되는 신규 생산량만으로도 향후 2년간 전 세계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유가하락이 불가피해지자 아람코가 더 이상 IPO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시급히 기업공개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아람코의 IPO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년간 16% 하락했으며, 아람코는 9월 중순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의 공격이라는 지정학적인 위기까지 맞이했다. WP는 이런 상황 속에서 아람코가 유가가 지속해서 더 하락하기 전에 상장을 감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