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오토론 발빼는 저축은행들, 캐피탈에 완패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15:53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5:53

2014년 본격 진출…사업 축소 등 철수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저축은행들이 최근 1~2년 자동차 금융(오토론)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캐피탈사와 금리 경쟁력에서 밀린 데다 부실률도 높아지면서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오토론 시장을 덩치가 큰 금융사들이 진출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판단,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했었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오토론 시장 진출을 검토한 끝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접기로 했다. 경기도 이천에 본점을 둔 세람저축은행은 2015년 중순 오토론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7년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OK저축은행은 2014년 오토론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내놓은 '오토론', '오토담보론' 상품을 2017년 '오토플러스OK론'으로 통합했다. 사실상 상품 축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저축은행들이 자동차 금융(오토론)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캐피털사와 금리경쟁력에서 밀린 데다 부실률도 높아져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1.07 clean@newspim.com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자동차금융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자동차를 이미 산 뒤 이를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오토담보대출과 자동차 대금을 분할지급하는 오토할부가 있다.

저축은행들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지난 1월 발간한 '국내 캐피탈시장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14년 당시 저축은행의 자동차금융 시장 규모는 4410억원 규모였다. "시중은행들이 들어가지 않는 시장규모 1조원 안팎의 '틈새시장'을 노려 수익을 낸다"는 저축은행업계 관계자의 말을 감안할 때 자동차금융 시장은 저축은행에 쏠쏠한 틈새였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결국 금리경쟁력 측면에서 캐피탈사에 완패했다.

이미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금리대가 5~15% 수준인 캐피털사와는 달리 저축은행은 15~20% 수준으로 금리 경쟁력을 잃었다. 물론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하위 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 등 다양한 전략으로 뛰어들었지만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또 각종 사기 사건에 노출될 위험, 도난이나 파손  위험 등도 부담이다. 자동차는 사실 감가상각이 빠르게 이뤄져 적정가를 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오토론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판단한 저축은행들이 결국 캐피탈사와 경쟁에서 밀렸다"며 "현재 오토론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들 역시 적극적인 영업보다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곳이 많다"고 전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