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사그라든 '이해찬 흔들기'…이낙연 복귀 멀어지나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4:53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7:29

당 내 "위기 국면서 이해찬의 관록 입증됐다" 평가
총선기획단도 긍정적 평가…'원팀' 강조 계속될 듯
"이 총리, 정부를 안정시키는게 우선 아니겠는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퇴진 이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한 달 째를 지나면서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586 퇴진론', '중진 물갈이론' 등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리더십이 건재함이 입증되면서 이낙연 총리의 조기 당 복귀설도 사그라들고 있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총리 교체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현실론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8 kilroy023@newspim.com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나는 선거 기획 전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역시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명의 대통령을 당선시킨 선거의 귀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내년 1월 16일까지 공직자들은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후임 총리의) 인준이 돼야 된다"며 "이 총리의 당 복귀는 사실 2월이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만 해도 이 총리가 연말 개각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 대표와 이 총리가 21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거론됐다. 일부에선 11월 초 교체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조국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또 전해철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핵심 '플레이어들'이 연이어 만찬 회동을 가지며 '원팀'을 강조한 것도 당 내 균열을 조기 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와 전 의원의 만찬에 함께 했던 정성호 의원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자주 연락한다"며 "지지자들끼리는 다툼이 있을지 몰라도, 어쨌든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팀이라는 의미에서 기분 좋게 한 잔 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수원의 한 중식당에서 회동했다. 2019.10.28 [사진=민주연구원 측 제공]

강훈식 의원을 간사로 지난 5일 출범한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이 총선기획단에 포함됐고 청년과 여성 비율이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 했다가 홍역을 치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 대표 체제의 균열이 다시 봉합되면서 이 총리의 당 조귀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작아졌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조국 국면에서 이해찬 대표의 관록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할 정도로 정부가 안정되면 좋겠지만, 예산안도 있고 (지금 상황에서) 나오기가 쉽겠는가"라며 "이 총리가 당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