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르포] "1년에 몇 억씩 벌겠죠"…첫 출하 앞둔 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오수산 곽태진 대표, 3년간 고생 끝에 양식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기술 지원…"어민 소득 향상 기여"

[해남=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다른 양식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1년에, 몇 억원씩은 벌겠죠."

곽태진 대오수산연구소 대표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곽태진 대표는 11월말 양식 갑오징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갑오징어 출하다. 곽 대표는 갑오징어 새끼를 가져다가 키워서 지난해 말 시장에 내놨다. 물량이 적었던 탓인지 큰 재미를 못 봤다.

올해는 다르다고 곽 대표는 내심 기대했다. 양식 갑오징어 물량도 넉넉하거니와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서다. 국립수산과학원. 20년 넘게 양식업에 종사한 곽 대표가 믿는 우군이다. 

큰 갑오징어는 이달 말 출하하고 작은 갑오징어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로 가져가서 더 키운 후 내년 봄에 출하한다. 곽 대표가 출하 계획을 설명하며 표정 변화 없이 한마디를 툭 던졌다. "봄철에 오징어가 나면 1마리에 2만5000원에서 3만5000원하는데 대량생산을 하면 어민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 같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첫 갑오징어 양식장인 대오수산연구소의 곽태진 대표 [사진=해양수산부] 2019.11.17 ace@newspim.com

갑오징어는 한국 서해안과 남해안, 동중국해 일대에 사는 오징어다. 주로 수심 10~150m에 산다. 현재 식탁에 오르는 갑오징어는 모두 깊은 바다에서 잡았다. 올해부터는 땅에서 기른 갑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장인 대오수산이 이달부터 양식 갑오징어를 출하해서다.

대오수산은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 대오수산이 자리 잡은 곳이다. 대오수산에서 남서쪽으로 2분(약 150m) 걸어가면 남해안이 나온다. 곽 대표는 남해 바닷물을 끌어다가 갑오징어를 키운다. 대오수산에서 동남 방향으로는 산이 보인다. 대오수산에서 북쪽으로 갈대로 우거진 둑을 넘어가면 추수가 끝난 텅 빈 논이 있다.

갑오징어 양식장은 농촌 저수지와 닮았다. 동서남북 네 방향에 두툼한 제방을 쌓고 움푹 파인 가운데는 물로 채웠다. 곽 대표는 이를 축제식 양식장이라고 불렀다. 양식장 면적은 초등학교 운동장 약 4.5개를 더한 규모보다 조금 더 컸다. 

논과 산으로 둘러싸인 갑오징어 양식장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수지였다. 바닷가 양식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립식 수상 구조물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양식장 안에는 2만~3만 마리에 달하는 갑오징어가 꿈틀거렸다.

갑오징어 수확은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과 흡사했다. 작은 배나 물에 뜨는 구조물에서 투망을 던지거나 통발을 내려뜨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투망과 통방을 걷어올린다. 곽 대표가 보여준 갑오징어 잡는 방법이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있는 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장 모습. 곽태진 대오수산연구소 대표(가운데)가 통발을 이용해 양식장에서 키운 갑오징어를 잡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19.11.16 ace@newspim.com

미리 던져놓은 통발을 걷어올리자 하얀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물 밖으로 나온 갑오징어는 팔딱 꺼리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먹물을 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대오수산 직원이 뜰채로 갑오징어를 들어 올리며 외쳤다. 물기와 점액으로 뒤덮인 양식 갑오징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양식 갑오징어는 성인 손바닥 크기와 맞먹었다. 지난 5월 손톱보다 작았던 어린 갑오징어(0.8㎝)는 약 6개월 사이에 몸집이 25배나 불었다. 큰 갑오징어는 길이가 25㎝ 넘는다. 큰 갑오징어 무게는 300~400g에 달한다.

약 3년 전부터 곽 대표는 갑오징어 양식에 매달렸다. 그전까지는 전남 신안군에서 새우를 양식했다. 새우만 약 20년 양식했다. 곽 대표는 불현듯 새우 이외 다른 어종을 양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새우를 오래 키운 양식장은 질병이 만연해 어종 변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갑오징어는 지금까지 양식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양식에 성공하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곽 대표는 자신했다. 갑오징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는 살오징어보다 가격이 2배 비쌌다. 살아있는 살오징어 1㎏를 먹으려면 4000원에서 1만500원을 줘야 한다. 살아있는 갑오징어 1㎏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이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는 지금보다 적은 돈을 내고 갑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양식 갑오징어가 자연산보다 싸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자연산 갑오징어가 3만원이면 양식이니까 2만원 하더라도 소비자가 충분히 사서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 있는 대오수산에서 양식한 갑오징어 [사진=해양수산부] 2019.11.16 ace@newspim.com

갑오징어 양식은 쉽지 않았다. 입질에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입질은 막 부화한 어린 갑오징어에 줄 먹이(사료) 개발을 말한다. 적합한 먹이를 찾기까지 돈도 수억원이나 썼다.

민간에서 곽 대표가 갑오징어 양식에 매달리는 동안 국립수산과학원도 갑오징어 전주기적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수차례 실험 끝에 어린 갑오징어 먹이로 알테미아(크기가 작은 새우)를 찾아냈다.

"동해 연구소와 합작해서 하다 보니 갑오징어 장단점을 터득해서 내년부터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곽 대표는 표정 변화 없이 짧게 말했다.

양식 갑오징어 출하를 앞두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문성혁 장관은 전남 해남으로 내려와서 대오수산 양식 현장을 살펴봤다.

문성혁 장관은 "갑오징어 양식이 보급되면 국민은 보다 저렴하게 갑오징어를 드실 수 있다"며 "어업인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박홍근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이들을 포함해 정무직 장관급 4명, 헌법상 독립기구 2명, 대통령 소속 정부위원회 5명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먼저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 후보자는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이 수석은 "부산 출신인 황 후보자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고 해양수도 완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인 박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중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루 맡아본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 수석은 "아울러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자는 국민주권정부의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권익위원장에는 정일연 변호사가 임명됐다. 판사 출신으로 수원지법 안산지원장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루 거친 정통 법조인이다. 이 수석은 "권익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국민들의 고충을 해소하며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송상교 전 진화위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과 검찰 과거사위원을 지낸 법조인 출신인 송 신임 위원장은 국가 폭력과 인권 침해를 규명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3기 진화위를 정상화시킬 적임자라고 이 수석은 인선 배경을 밝혔다.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로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전현정 변호사가 각각 지명됐다. 윤 교수는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주목 받는다. 전 변호사는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20년 넘게 법복을 입은 법률가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관리에 신뢰 높일 적임자라고 이 수석은 소개했다.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 고문과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이병태 KAIST 명예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남궁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보안전문업체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과 재무 전문가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규제개선을 추진해왔다. 이 명예교수는 기술 창업과 정보통기술(IT) 경영전략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사회 활동을 이어온 전문가로 규제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경제 기본권과 사회 형평성 연구해온 기본사회 정책방향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가생명윤리 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한국생명윤리학회자, 대한의학회장 등 거친 생명윤리에 관한 정책방향 제시할 적임자"라고 했다. 이 수석은 정일연 후보의 경우 이 대통령과 연관된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변호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검증과정에서 확인은 했다"면서도 "20년동안 법관으로 재직을 했고, 귄익위원장 자리에서 보면 공정성,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전문성과 도덕성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 수석은 통합 인선 여부에 대한 언론 질의에 "이재명정부의 통합 실용인사 방향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인사의 방향에서 그런 실용과 통합 노선은 갖고 가지만, 특정한 자리를 놓고 여기는 이런 사람을 써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pcjay@newspim.com 2026-03-02 16:01
사진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