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세연, 한국당 현역 4번째 용퇴…당 안팎서 거세지는 '인적 쇄신' 요구

기사입력 : 2019년11월17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7:44

유민봉‧김무성‧김성찬 이어 현역 4번째 불출마
"한국당 수명 다해…완전 해체하고 새로 시작해야"
당 안팎서 지도부에 '인적 쇄신' 요구 거세질 듯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자당 현역 의원으로는 4번째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으로 커지는 상황 속에서 '소장파' 김 의원이 용퇴함으로써 향후 지도부를 향한 '공천 혁신'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서 당선된 3선 중진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2019.11.15 leehs@newspim.com

◆ 부산 금정구 3선 중진 '소장파' 김세연…"한국당 완전히 해체하자"

그는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면서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용퇴도 촉구했다. 그는 "황 대표님, 나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미련 두지 말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 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물러나라,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며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무성 의원이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4 leehs@newspim.com

◆ 유민봉‧김무성‧김성찬…이어지는 불출마 릴레이, 거세지는 쇄신 요구

한국당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다.

그는 지난 6일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되어 당에 한 석을 더하는 것보다 내가 희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지지율을 0.1%라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 당을 위하는 길"이라며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인 헌법가치를 지키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쇄신을 위한 동료 의원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그는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들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내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어느정도 (쇄신의) 큰 물줄기를 틀기 위해 옆에서 살짝만 밀어준다면 (쇄신과 혁신에) 동참할 의원은 많은 것 같다"며 외연 확장과 중도 개혁층 흡수를 위해 직접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 중 2번째는 부산 중구‧영도구에 지역구를 둔 6선 김무성 의원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파정치 세력이 대선에서 이기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우파가 하나로 통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시대 우파정치인들, 특히 과거 우파 정권이 잘못되는 데에 억울하지만 책임 있었던 중진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자기를 죽여서 나라를 살리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지역구를 둔 재선 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이어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보수우파 개혁을 위한 물결이 되길 기대한다"며 당내 재선 의원 중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먼저 변하고 고쳐야한다. 누구에게 고치라 해선 안 된다. 내 주변부터, 내 자신부터 고치고 변화하면 물결이 되어 감동이 전파되지 않겠나"라면서 "누구에게 '이렇게 하라'고 말할 입장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모두 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것이며 아마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나름대로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는 건강한 정치 문화를 만들어주길 당부했다. 그는 "'나만 옳으니 내 생각을 따르라'라고만 해서는 자유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없다"며 "때로는 남의 말도 듣고, 때로는 양보해야 통합이 될 것 아닌가. 정치지도자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에서도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에서 큰 울림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젊고 유능하고 '혁신'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당 안팎에서 지도부를 향한 인적 쇄신, 혁신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