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 전문가 "북한, 내년 미국 대선 앞두고 '도발' 가능성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재 북미 관계, 북한에 전혀 도움되지 않아
핵 실험 내려놓은 북한에 아무런 '보상'없어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가 올해 말까지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북한이 트럼프 재선에 유리한 현 북미 관계를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질적 핵보유국'인 북한이 핵 실험을 중단하는 등 조처를 했음에도 북미 관계 개선이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등 어느 것 하나 돌아오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는 북한이 행동에 나서면서 미국을 '자극'하는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바이두]

쑨싱제(孫興傑) 중국 지린(吉林)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9일 FT 중문망(FT 中文網) 기고문을 통해 최근 북한이 미국에 올해 말로 기한이 명시된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올해 까지 북미 관계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북한은 내년부터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북한은 미국에 여러 사인을 보냈다. 특히 지난 10월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김계관 외무성 고문,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급 관료의 입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길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성명을 반복해 내고 있다. 한편으론 한국에 금강산에 있는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하라고도 통보했다. 미국에는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한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쑨 교수는 북한의 이러한 행동 배경에 '불평등한 북미 관계'가 있다고 봤다. 현재 관계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할 뿐만 아니라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핵 외교전략은 '비핵화를 통해 체제를 보장받고 경제 발전을 이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 및 ICBM 발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이 꾸준히 폐지를 요구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규모를 축소하거나 잠시 미뤄진 정도에 그쳤다. 이는 북한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할 움직임을 조금도 보이지 않는 점이다. 북한은 이미 올해 초 '경제 발전에 역점을 두겠다'고 선언하고 국가 전략을 조정했음에도 현재까지 내보일만한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남·북 철도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대북 제재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다.

쑨 교수는 반대로 미국에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중지했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ICBM 발사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한 '비핵화' 기준에 들어 맞는다. 

안정된 한반도 정세는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 성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우정을 드러내는 것도 '현상 유지'를 위한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교수는 '북한은 실질적인 핵보유국이다. 핵실험이 중지된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은 현재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북한이 내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유리한 현 상황을 뒤집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올해 말까지 북·미관계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난해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추가 핵실험 및 ICBM 발사 중단' 약속을 깰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쑨 교수는 비핵화가 북미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동북아 국제질서의 전환이자 냉전시대 청산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라는 전략 자산을 내려놓고 경제 성장이라는 궤도에 오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chu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