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행위를 재개한다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게 너무 많다"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로 떠나기 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7 lovus23@newspim.com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이 매우 의미 있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면서도 전날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의 실험으로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역설을 이같이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을 너무 똑똑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그(김 위원장)는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에 대해 이성적 판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트윗에서도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 미 대선에 간섭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때까지 북미관계가 현재와 같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연말 시한'로 못 박고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새로운 길'은 결국 올해를 넘길 경우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재개할 것임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음을 미국에 내보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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