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당 '험지 출마 요구'에 홍준표·김태호 발끈…"지금까지 험지에서 해왔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4: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4:01

김태호 "그간 당 요구 기꺼이 수용해와…조금 더 지켜봐달라"
홍준표 "마지막 출마지,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곳으로 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 내 지도자급 정치인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당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정치인은 당과 협의를 통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은 즉각 반대 의견을 냈다. 지금까지도 당의 요구에 따라 험지에서 정치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18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어려우니 솔직히 마음은 무겁다"며 "하지만 그동안에도 저는 당의 요구를 기꺼이 수용해 지금까지 뛰어들어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난해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08 leehs@newspim.com

김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지사의 거창 지역 출마에 당 일각에서는 최소한 창원·성산 지역 등 험지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었다.

김 전 지사는 "당에서 역할을 하는 것에도 때가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그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미 출마선언을 한 만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출마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미 7월에 이 지역으로 이사를 왔고, 8월에도 당 지도부에게 (출마에 대해) 이야기를 해 왔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것들이 있는데 이제와서 빠지는 것은 우리 당을 더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바닥민심은 더 힘들다. 지역에서는 워낙 지역 경제가 어려우니 영향력이 있고 정치력을 발휘할 사람이 내려와서 그 어려움을 대변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다 수도권으로 보내면 우리는 계속 어렵지 않느냐는 불만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당의 결정에 반대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 노릇만 해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 전사를 해 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 대표는 막 대해도 되고 현 대표에게는 예의가 아니라는 이중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꼬집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