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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푸조 합병, 글로벌 4위 덩치 불구 브랜드파워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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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이 18일(현지시간) 합병을 공식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판매량 기준으로 8~9위에 머물렀던 FCA와 PSA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기아자동차 등을 뛰어넘고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FCA와 PSA는 합병 회사의 지분을 50 대 50으로 합의했으며, PSA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합병 기업의 CEO를,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합병 기업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 4위 '자동차 공룡'의 탄생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합병은 양사의 주주 이사회 및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12~15개월 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자동차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양사의 합병을 둘러싼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4위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프리미엄 브랜드가 부족하고,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피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4위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부족

지난해 FCA와 PSA의 총 판매량은 871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그룹(1083만대)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1075만대), 토요타(1059만대)에 뒤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합병 기업의 인력은 40만명이며, 총합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0억유로(약 220조원), 110억유로(14조원)에 이른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향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대 합병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브랜드파워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FCA는 지프와 닷지, 램, 크라이슬러 알파로메오, 마세라티를, PSA는 푸조와 시트로앵, 복스홀, 오펠, DS 오토모빌(이하 DS) 등을 거느리고 있다. FCA에서는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가, PSA에서는 DS가 일명 럭셔리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합병으로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DS가 한 지붕 아래 들어오게 됐지만, 브랜드파워는 라이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일례로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고급차 브랜드로는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벤틀리, 부가티, 아우디 등이 있으며, 토요타에는 렉서스가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는 이와 관련해, 양사가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사실상 마세라티 단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세라티의 전 세계 판매량마저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알파로메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전시된 푸조 자동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 PSA, 판매량 감소...中 시장서도 휘청

이번 합병으로 중국 둥펑(東風)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PSA의 지분도 매각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둥펑자동차는 현재 PSA의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둥펑자동차가 보유한 PSA 지분 일부는 매각되며, 비율은 4.5%로 줄어들 예정이다.

타바레스는 CEO는 "둥펑 자동차가 (합병) 승인 과정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일들을 이해했다"며 "이는 합병을 지지하고, 우리가 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둥펑 자동차의 지분 매각설은 이전부터 제기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 규제당국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지분이 들어간 PSA와 FCA의 합병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달 취재진들에게 두 회사의 추진과 관련, "우리는 분명 매우, 매우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둥펑이 PSA와 FCA의 합병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지분을 매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PSA는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둥평이 PSA의 판매량 감소를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PSA의 위상은 중국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PSA의 중국 내 판매량은 26만25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 보다 32% 감소한 규모다.

한편, 타바레스 CEO는 "우리의 합병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의 세계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자동차 산업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합병 후 양사는 37억유로 가량의 비용 절감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공장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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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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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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