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김재환(32·두산 베어스)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티즌은 6일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계약하지 못하고 포스팅 마감 시한이 끝났다. 최종 협의 과정에서 김재환측과 구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환은 계획보다 1년 앞서 포스팅 기회를 얻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 협의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1월6일 오전 7시다. 김재환측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움직임을 주시했지만, 끝내 계약에 실패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2020년 11월까지 포스팅을 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사진= 뉴스핌 DB] |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안에 합의해 FA 취득 기간이 고졸 기준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들고, 김재환이 올해도 풀 타임으로 활약한다면 그는 FA 자격을 얻을 수 있따.
만약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김재환은 11월 이후 다시 한 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해야 한다.
김재환은 지난 2018년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20년 만의 잠실야구장 홈런왕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2019년에 들어서 공인구 반발력을 하향 조정하자 KBO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현상을 보였다. 이에 김재환은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성적이 뚤 떨어졌다.
급격한 성적 하락에 미국 구단은 의문을 품었다. 프리미어12 차출 등으로 예상보다 빨리 포스팅 기회를 얻은 김재환에게는 자신을 홍보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김재환은 1월 중순에 입국할 예정이다.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한다. 2020시즌에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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