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이란 확전? 이란은 트럼프에 공 넘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은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란은 국내 2위 실력자의 '암살'을 보복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와 아르빌 기지를 향해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서방 언론들은 중동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국이 공을 한 번씩 주고받음으로써 미국과 이란 간 위기가 일단락돼 확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번 작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한 이란은 어디까지나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 여기에서 멈추라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이란은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 전쟁을 시작한 쪽은 미국"이라며 "위기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자행한 공격에 준하는 보복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며, 새로운 보복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군기지에 대한 이번 공습이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비례적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 경전 쿠란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비례적 형벌 원칙 '키사스'를 따른 것이다. 이란은 이를 증명하듯 솔레이마니가 살해된 시각과 같은 오전 1시20분에 미군 주둔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제 공은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영으로 넘어갔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억지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뒤집거나 약해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어코 재보복에 나서거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방점을 두며 올해 재선에 무엇이 유리한지를 계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미군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확전으로 간다면 비난은 트럼프 '독박'

트럼프 대통령이 기어코 전쟁을 선택한다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중동은 이라크 전쟁 때보다 더욱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미국 타깃을 겨냥한 이란 대리 세력들의 공격의 고삐가 풀리고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은 중단될 것이다.

게다가 이번 사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비난은 내심 미국을 향하고 있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 혼자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

◆ '미군 사망자 0명'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이번 공격에 따른 미국 측 피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신중한 보복이라고 판단하면 분노를 거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란은 대규모 미국인 살상을 초래할 수 있는 공격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간 전 세계에서 미군 철군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후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게 괜찮다!"면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인명 등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인데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밝혔다. 대국민 연설도 하루 미루고 도발적인 발언을 자제한 것이다.

CNN은 미국과 이란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은 만큼 중동 전체를 통제 불가능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전면전에서 한 걸음씩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긴장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계속해서 중동에서 미국을 몰아내려 할 것이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정치·경제·외교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원치 않는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CNN은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 발생 직후 한밤 중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2019.0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