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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정훈 "탄핵 이후 이미 불출마 고려"…한국당 내 12번째 선언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1:47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3:43

중진 의원들에 "책임 통감하고 고민해야" 쓴 소리
당 내에서는 이어지는 불출마에 "선거는 어떻게 치르나" 고민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4선·부산 남구갑)이 14일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이 무너지면서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12명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지역구를 잘 다져놓았던 의원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에 당 내에서는 선거 승리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4·15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 DB]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에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의원은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면서 "더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진 의원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통해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의 변곡점에 와 있다. 한국당을 비롯한 우파 세력이 균형을 잡아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좌로만 선회하다가 결국 추락할 것"이라며 "그런데 균형추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한국당이 현재의 모습으로서는 기대난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고 막으려 했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대응하다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며 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려면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 시켜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 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통합도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어야지,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해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서는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정훈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성찬·김도읍·윤상직·유민봉·조훈현·최연혜 의원 등 12명이다.

초선부터 중진 까지 다양한 선수(選數)의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당 내에서는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을 발굴하는데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중에는 앞으로 더 남아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아까운 인물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니 당으로서도 인재를 놓치는 느낌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당으로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누구를 보내야 하는지도 고민"이라며 "현역 의원들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곳은 자칫하면 의석을 빼앗길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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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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