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업 부동산 유동화 움직임...증권사 IB 수익 창출 가속화 되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0:49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0:57

롯데리츠 대표적...이마트는 부동산, 펀드에 매각
IB, 공모리츠 IPO 수수료·부동산 PI 수익·사모리츠 기대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국내 기업의 부동산 유동화 움직임에 리츠를 통한 증권사 IB의 수익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부동산을 매각해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롯데리츠가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보유 부동산을 롯데리츠에 매각하면서 리츠를 상장해 롯데리츠의 지분율을 50% 취득했다. 신세계 계열사들도 리테일 부동산 매각에 동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KB증권이 주도하는 펀드에 13개 마트 점포를 매각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리츠]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이 어려울수록 자산 유동화 움직임에 적극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유통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츠처럼 기업은 부동산 유동화의 방법으로 리츠를 택하고 증권사는 그 과정에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리츠 상장으로 증권사 IB는 공모리츠 IPO 수수료, 부동산 PI 수익과 사모리츠 판매수익 등 수익원을 다각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상장 주관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공모리츠의 성장 규모를 향후 6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커질수록 수수료 이익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리츠를 상장하면서 증권사가 투자한 건물들도 함께 상장에 들어갈 수 있다"며 "꼭 상장 수수료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으로도 IB의 투자 이익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활성화돼 있는 사모리츠 시장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 연구원은 "부동산 펀드는 100조가 넘는데 대부분 사모로 이루어져 있고 사모 리츠 시장도 40조에 달한다"며 "3~4조원 가량의 공모리츠 시장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지만 사모도 공모리츠 활성화 분위기에 맞춰 덩달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츠 상장 움직임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자산 유동화의 방식으로 부동산 매각을 택한 기업을 찾아볼 수 있다. 한진중공업, CJ 프레시웨이, LG상사 등은 최근 부동산을 유동화했다.

구 연구원은 "삼성그룹 역시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주로 삼성생명의 투자부동산 매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스피 상위 30개사의 투자부동산도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부동산 유동화 움직임은 기업의 생존 전략에 따른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미국의 경우 물류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아마존이 물류센터를 보유하지 않고 빌려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도 점차 더 많은 기업이 부동산을 유동화해 그 자금을 기술개발에 활용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의 부동산 유동화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증권사 IB가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특정 증권사 IB의 성장이 기대된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계열사의 성장 여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신한알파리츠, NH프라임리츠 등이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츠의 경우, 딜을 소싱하고 물건을 받아오는 최종 마무리까지 모든 금융계열사의 역량이 집결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 역시 "한투, NH등 IB 규모가 큰 기업이 기회를 잡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hslee@new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