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1단계 무역 합의 이룬 美-中 IT 패권 둘러싼 냉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약 2년간의 진흙탕 싸움 끝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첫 결실을 이뤘지만 세계 1~2위 경제국의 팽팽한 힘겨루기는 종료되지 않았다.

양국이 이른바 2단계 무역 협상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IT 기술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무역수지와 관세를 골자로 한 스몰딜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난기류가 예상되는 상황.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반도체 칩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IT 부품 독립을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 2라운드에 본격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1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중국과 소위 '기술 전쟁'에 돌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의회와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거대 통신 업체인 화웨이에 부품 수출을 크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매파들은 화웨이가 제공 받는 보조금 규모를 근간으로 미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업체에도 보조금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가 안보 위협을 앞세워 지난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지정한 미국이 IT 패권 장악을 위해 중국에 고강도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화웨이가 5G 선도 기업인 동시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린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견제가 예상된다.

IT 전면전은 지난 2년간 폭탄 관세만큼 공급망에 커다란 교란을 일으키는 한편 양국 기업에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미국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 2018년 미국 기업들로부터 사들인 부품은 11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관련 업체의 2018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36%, 7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 전쟁이 벌어질 때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도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와 부품 업체는 물론이고 구글과 아마존 등 인터넷 업체도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된 마찰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미국은 12월15일로 예고했던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한 한편 9월 시행한 1120억달러 물량에 대한 15% 관세를 7.5%로 내렸지만 첨단 IT를 둘러싼 신경전이 본격화되면서 관세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1단계 합의안에 명시된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양보를 철회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단계 합의가 한시적인 휴전에 그치는 한편 IT 패권을 놓고 더욱 격렬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기술 전쟁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이 2025년까지 IT 부품의 국산 비중을 7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 IT 제품의 국산 부품 비중은 지난해 말 35%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제조업혁신센터를 40개까지 늘려 해외 부품 의존도를 대폭 낮춘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기술 전쟁이 가열되는 상황을 예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SCMP는 해석했다.

힌편 이날 중국의 글로벌타임스는 양국의 2단계 무역 협상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