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동료들과 다른 목소리 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데이비드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의 낮은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선물시장의 기대 등 3가지 요인이 위험 금융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 정책과 관련, "재무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면 그것은 양적완화(QE)의 파생물"이라고 규정하고, "거기에 대한 비용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경계했다.
작년 10월 연준은 올해 2분기를 기한으로 하는 매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 정책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매입 대상은 1년 이하 단기물이다. 당시 연준은 단기자금 시장의 '발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QE는 아니라고 거리를 뒀지만,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런 정책이 QE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카플란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시장의 평가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준 동료들은 그 동안 단기 국채 매입은 '기술적 조치'일뿐이어서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해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연설에서 "단기자금 시장 문제의 해결 노력과 QE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QE는 연준의 지급준비금을 늘리는 것이고 단기자금 시장 문제 해결 노력은 통화정책의 자세"라며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작년 하반기 연준은 정책금리를 세 차례 인하(7월, 9월, 10월)한 뒤, 이어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작년 12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의 목표범위를 1.50~1.75%로 유지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다시 강조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향후 6개월 안에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거의 '제로'로 보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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