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신증권은 29일 CJ CGV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실적 전망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5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28일) CJ CGV의 주가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10%나 하락했다"면서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과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직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자료=대신증권 보고서] |
김 연구원은 "국내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면서도 "이번 폐렴 사태가 과거 사스 및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CGV의 주요 공략 지역인 중국에서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실적에 대한 전망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관객수와 실적 전망을 10% 하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CJ CGV 전체 실적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다.
다만 김 연구원은 CJ CGV의 현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2% 하향 조정했지만 CGV가 최근 동남아 법인 CGI의 신주 29%를 매각하고, 3.3천억원의 자금 유치 계약을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省) 보건당국은 29일 성명을 통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2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성 내 확진자 수는 35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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