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부진에 이익 줄어…매출은 59.9조 원으로 1% 증가
2019년 연간 매출 230조·영업익28조로 전년 대비 감소
지난해 시설투자 총 26.9조원 집행…반도체 22.6조·DP 2.2조
"2020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주요 사업 성장 예상"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603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조8848억 원으로 1.05% 늘었고, 순이익은 5조2271억 원으로 38.23% 줄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실적 추이. 2020.01.30 sjh@newspim.com |
2019년 연간으로는 매출 230조4009억 원, 영업이익 27조7685억 원, 순이익 21조7389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5.48%, 52.84%, 50.98%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 원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선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실적이 악화됐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에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떨어졌다.
IM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CE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4분기 환영향은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그리고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에 있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 패널은 비수기 아래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되나,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2020년 연간으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의 경우에는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 비용이 발생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는 한편,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약 26조9000억 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2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고,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며 "더불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와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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