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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에티오피아 대통령과 'P4G 파트너십' 논의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1:51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1:51

에티오피아 서남부 숲 복원해 친환경 커피농장 조성 추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산림청과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P4G 파트너십 사업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박종호 청장이 현지시각 지난 달 31일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박종호 산림청장과 사흘레-워크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0.02.03 gyun507@newspim.com

박종호 청장은 올해부터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Peace Forest Initiative) 시범사업을 설명하고 올해 6월 서울에서 진행할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사흘레-워크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에티오피아의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 프랑스, 주 세네갈 대사를 지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명해 UN의 고위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에티오피아는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 원수지만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 국가 원수로서 작년 12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황폐해진 산림 에코 시스템을 복원하면서 그 일부를 친환경 커피 농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예가 체프, 시다모 등의 품종으로 유명한 커피의 원산지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주산지의 산림이 건조화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산림복원 및 인프라 조성·친환경 커피농장 공정무역(fair trade) 운영을 진행한다.

에티오피아 사업안은 PFI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다민족 국가 내부에서의 협업 강화를 통한 해당 지역의 평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P4G 사무국의 파트너십 사업에도 응모해 157개 사업 중 최종 13개의 결선 진출 사업에도 뽑혀 올해 1월 현재 마무리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에티오피아 사업의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내년 21년 37만 달러, 2023년까지 100만달러가 투자돼 모두 137만달러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도 최근 40억 그루 나무 심기 국민운동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관련하여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의 다양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박 청장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한국전쟁에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에티오피아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절반을 산림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나라 산림청과의 기후변화 중점협력국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이번 산림복원 및 커피 혼농 임업 모델은 콜롬비아·베트남·케냐·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P4G 회원국들에도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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