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상수지 22년 연속 흑자지만 급감...코로나발 타격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1:30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4:56

559.7억달러...2012년 이후 최소 규모
중국 여행객 늘고 일본 방문객 줄어 여행수지 적자 축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간 무역갈등 영향으로 2012년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줄었다. 올해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인한 상당한 악영향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가 5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 가격이 하락하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교역조건 마저 좋지 않아 흑자폭은 감소했고, 본원소득수지와 서비스수지가 개선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2019년 12월 국제수지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 12월 경상수지(잠정)는 43,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경상수지는 599.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02.06 dlsgur9757@newspim.com

◆ 상품수지 흑자 감소...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개선

작년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년(774억7000만달러) 대비 175억달러 줄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종료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상품수지 악화된데 기인한다.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달러로 전년비 332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입 감소폭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더 컸다. 상품 수출액은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단가하락과 대중국 수출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전년비 10.3% 감소했다. 상품 수입도 유가 하락과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인한 부품 수입 감소로 전년비 6% 감소했다.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운송 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 방문객 수는 크게 준 탓에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운송수지 적자규모도 줄었다. 무역물동량 감소로 수입과 지급이 모두 감소했지만 외국 해운사 의존도 축소로 지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대비 73억달러 급증한 122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과 국민들의 글로벌 투자 확대 등으로 배당수입과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이다.

금융계정은 609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액은 내국인 해외직직접투자가 국내 대기업의 해외기업인수등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도 해외투자펀드 투자 증가 등으로 역대 2위 수치를 나타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일본 경제도 상품수지가 악화되지만 해외투자가 많아 유지되고 있다"며 "서비스와 본원 수지가 나아졌다는 측면에서 경상수지가 질적으로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2월 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본원소득수지 3배 증가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달러 흑자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49억1000만달러) 대비 5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전월(59억7000만달러)과 비교해서도 16억4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66억3000만달러에서 50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 반도체 및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 단가 하락으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적자가 18억5000만달러에서 25억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여행수지는 중국인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편 국내 일본행 출국자수가 줄면서 적자를 축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8억8000만달러에서 26억8000만달러로 흑자폭이 급격히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57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41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4억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37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55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박양수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경상수지 타격에 대해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어 상품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상당한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여행수지가 타격을 받지 않을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출입국제한이 이어지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금년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