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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봉이냐' 코로나 극복 집세 감면요구에 중국 임대 사업자 쓴소리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3:11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3:11

'주유 학비 통신 쇼핑대금도 있는데 왜 임대료만갖고 난리냐' 항변
'유언비어 지적 장애자가 만들지만 지식인에겐 힘 못쓰는 법' 충고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한 중국의 전 국민적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한 임대 주택사업자의 SNS 문자가 인터넷을 통해 나돌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기부금과 세금 이자 경감 등 재난 극복에 힘을 합치자는 캠페인을 거슬러 이 '집 부자'는 '알고보면 나도 어려운 처지다. 다른 분야도 많은데 왜 유독 집주인만 가지고 난리냐'며 억지스러운 주장으로 집세 인하 요구를 반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동성 광저우의 다주택 임대 사업자로 알려진 이 집주인은 자신의 모든 세입자들에게 "당국이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깍아주라고 통보 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유언비어다"며 제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쪼가리 가짜 뉴스'를 가지고 나를 찾아와 귀찮게 하지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위챗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집주인은 "본래 유언비어란 지적 장애자들에 의해 생성이 되지만 결국 현명한 사람들 앞에서는 생명력을 잃게 되는 법"이라며 모든 임차인 분들이 진짜와 가짜를 헤아릴 줄 알고,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임대료를 깍아달라는 요구에 대해 집주인은 주택 담보대출 상환 등 돈들어갈 데가 많다는 의미로 "나도 살아야 한다. 나도 그저 보통사람에 불과하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하에서 발생한 피해와 손실을 왜 나같은 집주인에게만 떠맡으라고 강요하는 거냐"며 핏발을 새웠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우한을 돕자'는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 광동성 광저우의 한 임대사업자 집주인이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세입자들로 부터 임대료 인하 요구가 빚발치자 '임대인이 봉이냐, 왜 집주인만 가지고 난리냐'는 투의 SNS 메시지를 발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집단 문자로 발송한 메시지의 한 대목.   2020.02.11 chk@newspim.com

이 사람은 잘 생각해보라며 '아무리 코로나 비상시기라 하더라도 도대체 은행이 나의 한달치 주택 대출 상환금을 면제해주겠는가, 학교가 우리 아이 등록금을 깍아주겠는가,  아니면 슈퍼가 우리집 한달 물건값을 대주려고 하겠는가, 주유소가 한달치 기름을 꽁짜로 넣어주려 하겠느냐'며 왜 다들 집세만 가지고 난리냐고 다그쳤다.  

집 주인은 또 "만일 당신들(임차인)이 집주인인 나에게서 1개월치 집세를 감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럼 당장 슈퍼나 주유소, 옷가게, 이동통신 회사에도 몰려가서 한달치 모든 비용을 면제해 달라고 부탁해 보시지 그래요"라며 가시 돛힌 반박을 이어갔다.

이어 집주인은 "지금은 아시다시피 비상 시기이고 우리는 피차 마찬가지 어려운 처지로서 나나 당신들 세입자들이나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결같은 피해자들이다"며 왜 피해자 보고 다른 피해자의 부담을 책임지라고 강요하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다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당신들 같으면 누가 선선히 나서서 다른 피해자의 피해를 떠안으려 하겠느냐"며 남을 돌보기에는 지금 당장 내코가 석자라는 투로 말을 이었다. 한참 열을 올린 뒤 이 집주인은 "모든 임차인 분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지 말고 일신과 집안이 모두 평안하기를 기원한다"며 임차인들에게 돌리는 메시지를 마쳤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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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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