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북방협력의 해 정책방향 발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북방경제 활성화 비전 실현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필수 요건이며, 이는 기본적으로 한반도와 한국인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2020년 신북방협력의 해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북방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한반도가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dlsgur9757@newspim.com |
권 위원장은 "2020년을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아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남북통일 기반 구축이라는 신북방정책 본연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구체적인 정책방향도 소개했다.
그는 "한러, 한몽고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이들 국가와의 미래 30년 경협전략을 수립하겠다"며 특히 러시아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교역액을 500억달러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의 북방시장 진출 확대와 주요 프로젝트 수주 증대를 뒷받침할 금융플랫폼을 대충 확충해 나가겠다"며 올해 하반기 중 ▲한러 투자펀드 공식 출범 ▲몽골·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중앙은행 간 협력 논의 시작 ▲국가별·지역별 특성 고려한 금융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ICT 분야 강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들 시장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러 혁신센터를 통한 첨단기술 연구개발 협력 ▲해외 전문기관과의 연구개발사업 추진 ▲여타 국가와의 신기술교류회 개최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북방국가들의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다양화하는 방안으로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 스마트팜, 농산물 보관 및 가공시설 건설 협력, 대기 질 개선과 관련된 기술 전수, 연해주 산업협력 단지 착공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권 위원장은 말했다.
권 위원장은 "북방 국가들은 많은 가능성을 지닌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도 언급했다. 국토부와 통일부를 중심으로 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세부 추진 로드맵을 세우며 민관 합동 국제포럼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권 위원장은 남북협력과 관련해서는 "내일이라도 비핵화가 진전돼 북한도 함께 하는 신북방정책의 경제협력이 가능해진다는 믿음으로 북한과의 협력 기반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이 결실을 보려면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므로 이해당사자들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 원칙 하에서 이를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금융 플랫폼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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