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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현역 불출마 40여명...시스템 공천과 물갈이 사이에서

기사입력 : 2020년02월22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7:02

김광림 최고위원 결단으로 인적쇄신 물꼬 튼 통합당
분열 막자는 '시스템 공천'에 잡음 끊이지 않는 민주당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여의도 정가에서는 4년마다 생존과 죽음, 부활이 반복된다. 여기에 희생과 헌신, 혹은 욕망이 뒤섞이면서 드라마가 연출된다. 시련 앞에 때론 좌절하지만 빼어난 능력으로 이를 극복해낸다다는 성공 서사부터 후대를 위해 자리를 물려준다는 희생 서사다. 이러한 서사 구조는 하나의 흥행 요소가 되고 이는 곧 인지도라는 선거 승리 요인이 된다.

이러한 정치권 서사의 핵심 고리는 '공간'이다. 애써 인재를 영입해도 자리가 없다면 감동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용 병풍을 세워놓고 뒤로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정치권이 인재 영입에 더불어 현역 교체까지 부단히 공을 들이는 이유다. 

민주당은 인적쇄신 방법으로 '시스템 공천'을 택했다.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동료의원 평가를 거쳐 하위 20%를 선정하고 최종 경선 점수에서 20% 감산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더해 신인과 여성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해 '새 피 수혈'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미래통합당이 택한 방법은 인위적 물갈이다. '현역의원 33% 컷오프, 50% 현역 교체'란 강도높은 쇄신안을 꺼내든 통합당은 하나 둘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광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2.20 kilroy023@newspim.com

자발적 불출마 이어지는 통합당, 잡음 나오는 민주당

김광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최교일 의원이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5선 중진의원인 원유철 의원도 바로 다음날인 21일 불출마를 택했다. 특히 3선 최고위원이자 유일한 TK 최고위원이던 김광림 의원 불출마는 'TK 물갈이론'이 한창이던 시절 이뤄졌다.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선거를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으로 임명된다. 공천에서도 '입김'을 행사하고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 불출마로 'TK 물갈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인위적 물갈이 대상으로 찍힌 뒤에 불출마보다는 사전에 자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아름다운 퇴장'이 국민 보기에 더 낫다"며 "TK물갈이론이 한창인 가운데 일방적 학살과 반발보다는 먼저 빠지는 것이 개인과 당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를 통한 공천으로 잡음과 분열을 최소화하겠다던 이해찬 대표의 구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의 강서갑 공천 시비는 '조국 대 반(反)조국'으로 비춰지며 당원 사이에서의 분열로도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은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으로 금 의원을 규정하며 김 변호사 출마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이외에도 컷오프 2호 인사인 정재호 의원과 4선 오제세 의원이 공천 심사과정에서의 불만을 드러냈다. 의정생활 중 과로로 병을 얻은 정 의원은 "업무로 인해 장애인이 됐지만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에 부족함 없이, 큰 논란 없이 잘해내왔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당을 위해 일하다 장애를 얻게 된 저에게 출마를 막고 정치 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오제세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영민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인 모 예비후보가 4선 현역 의원을 결격사유도 없이 경선 배제한다는 건 황당무계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공개 반발에 나섰다.

영등포을 재선의원인 신경민 의원은 경선 상대인 김민석 전 의원 네거티브에 나섰다. 신 의원은 예비후보 면접 때부터 "철새가 좀비로 태어났다"며 "정치자금법 유죄 확정 전력이 있는 김 전 의원을 공관위가 당헌을 어기면서까지 구제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초선인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억울하지만 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불출마를 택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스캔들 연루 의혹 탓에 정밀검증이 이뤄지던 중 불출마를 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외무역법 관련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2.21 leehs@newspim.com

아쉬운 '실세의 불출마'…인적 쇄신 동력 잃은 민주당

지난 20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당직자중 한명이 불출마를 택했다. 당시 문재인 대표의 복심으로 떠오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다. 최 의원 불출마는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됐다.

이후 문재인 대표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에 앉히고 2선으로 물러났다. 전권을 얻은 김 위원장은 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의원을 컷오프 시키며 중도표를 상당수 가져올 수 있었다. 불출마로 인적쇄신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재성 의원은 후에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반면 당시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이 불거졌다.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의 공천 다툼은 진박·낀박·진박 감별사라는 새로운 정치용어까지 탄생시키고 '옥새 파동'까지 연출했다. 

21일 기준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합쳐 19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86그룹의 한 축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대열에 합류, 불출마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4선 강창일 의원 뒤로 자발적 불출마 바람은 사실상 끊겼다. 

미래통합당의 인적쇄신은 부드럽게 진행중이다. 통합당 불출마 의원은 24명에 달한다. 계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친박으로 분류되던 김 최고위원과 최교일 의원, 한선교 의원에 비박계 유승민·김세연·김영우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시절 발표한 "현역 의원 33% 컷오프, 현역 절반 교체"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인위적 물갈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확실한 인적쇄신 방법"이라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과 통합당의 지금 흐름을 국민이 볼 때 무엇을 더 혁신으로 보겠나"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물갈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의원의 20%가 교체 될 수 있는 질서 있는 혁신이 진짜 혁신공천이며 앞으로도 정당들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19일에는 "20명이 넘는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가 넘는 현역의원들이 이번 총선을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알아서 그만두라'는 뜻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정가에서는 상상력과 거짓말, 뒷담화, 음모론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며 "현재까지 잡음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당지도부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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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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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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