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회장, 휴가내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달려가 자원봉사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면서 의료진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하자 대구시의사회가 '대구시민 구하기'에 팔을 걷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25일 의사회 회원들에게 SNS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대구를 구합시다. 우리 대구시민들을 구합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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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23일 긴급 차출된 군(軍) 의료진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서 환자 치료 등의 투입에 앞서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남효선 기자] 2020.02.25 nulcheon@newspim.com |
이 회장은 호소문에서 "대구는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형제·자녀가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삶의 터전이다. 그 터전이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았다"면서 "응급실은 폐쇄되고 선별 검사소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이 넘쳐나지만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구의 5700명 의사가 앞서서 질병과의 힘든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분연히 일어서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공동으로 운영하던 개인의원에 10일간 휴가를 내고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달려가 의료지원 봉사에 나섰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오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바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의료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호소문 발송 이후 이날 오후 현재 30여명의 의료진이 자원을 희망했다고 대구시의사회는 밝혔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직접 주재한 '코로나19 대구지역특별대책회의' 자리에서 "병상 추가에 따른 환자를 돌볼 인력이 절실한 상황으로 지역병원대상 의료인력 봉사를 최대한 독려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의료진 300여명을 추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군(軍) 근무인력이 101명 차출돼 투입됐으나 코로나19 환자의 급증 등으로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