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한국인 중국으로 탈출 러시' 가짜 뉴스 확산, 중국 매체 "사실 아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5:57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6:45

코로나19 확산으로 본국 귀국 중국인 늘고 항공편 가격 급등
중국 현지에서 한국인 유입 꺼리고 우려 목소리 커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한국인의 중국 유입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행 비행기 가격 상승이 한국인의 중국행 '탈출 러시'로 인한 것이라는 잘못된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한국인의 비자 발급 건수와 중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 비율을 근거로 한국인의 중국 탈출 열풍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자국민 '안심 시키기'에 나섰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주한 중국대사관 및 비자업무 담당자와 확인을 통해 최근 한국인의 중국 비자 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의 배경에는 칭다오, 옌타이 및 상하이 등 장기 거주 한국인 비율이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중국으로 건너오는 '한국 피난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 때문이다. 이 세 도시 공안부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칭다오와 옌타이 지역 외국인 인구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다. 상하이의 경우 외국인 거주가 가운데 한국인이 비중이 세 번째로 높다.

이 매체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의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승객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유학생, 사업가, 파견 근로자 등 중국인의 귀국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주한국 중국대사관 영사관 비자 발급처도 최근 한국인의 비자 신청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지 않았다고 디이차이징에 확인해줬다.

중국대사관 영사처는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으로 분류된 대구와 부산 총영사관을 통한 비자 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전염병 감염이 두려워 중국으로 피신한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유력한 증거다. 한국인이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선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도 25일 대규모 한국인의 칭다오 유입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칭다오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에서 칭다오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42편에 달했다. 이중 칭다오 입국 항공편은 21편, 하루 평균 유입 관광객은 3662명 수준이었다. 항공편의 실제 탑승 비율을 나타내는 여객수송율도 91%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발 칭다오행 항공편은 6편으로 줄었고, 칭다오 방문객도 800명에 그친다. 여객 수송률도 85~90%로 하락했다. 현재 칭다오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의 비율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들 한국인은 한국에서 건너간 해외여행객이 아닌 중국 현지 유학생, 중국 파견 근로자와 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베이징르바오는 강조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